전국금속노동조합 GM대우자동차지부 21대 임원 선거에서 기호1번 추영호 후보와 기호5번 고남권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26일 실시한 1차 투표 결과, 기호1번 추영호(49) 후보는 2441표(24.8%)를 획득해 1등을 차지했으며, 기호5번 고남권(49) 후보는 2421표(24.5%)를 획득해 2등을 차지했다. 두 후보 모두 과반을 득표하지 못해 12월 3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기호2번 정인상, 기호3번 정종환, 기호4번 이성재 후보는 각 687, 1895, 2362표를 얻었다. GM대우 현장 조합원 1만200명 중 9880명이 이번 임원 선거에 참여했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21대 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5명의 지부장 후보들은 부평ㆍ창원ㆍ군산공장 등을 순회하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두 후보 모두 자신이 소속돼있지 않은 다른 현장조직(함성, 현장의 소리, 전노회) 등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추영호 후보는 자민투, 고남권 후보는 민추위에 소속돼 있다.
조합원들이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두 후보의 비교적 강성 이미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GM대우 문제에 대해 해박한 것으로 알려진 이성재 후보를 제치고 추 후보가 1등을 차지해, 고용 불안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한 조합원은 "고용 불안이 계속되면서 힘 있는 노동조합을 선택하는 분위기였다"면서, "결선 투표는 어떻게 (현장조직들의) 합종연횡이 이뤄지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