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두바이 월드의 채무유예 선언과 관련하여 일각에서 주장한 '세계 초고층 빌딩 완공된 이후 어김없이 찾아오는 공포의 경제 위기설'에 힘이 실리게 되었다. 세계 초고층 빌딩 완공 후 이어지는 경제 위기 사례를 좀 보도록 하자.
말레이시아 수도 쿠왈라룸푸르에 서 있는 페트로나스 쌍둥이 타워는 높이가 451.9미터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기록 보유 1998년 ~ 2004년)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992년 착공되어 1998년 준공된 페트로나스 쌍둥이 타워의 준공과 함께 말레이시아는 아시아 금융위기를 맞게 되었다.
9.11 테러 당시 무너진 뉴욕에 있었던 2동의 세계무역센터 타워는 1972년과 1973년에 완공되었다. 420미터 높이를 자랑하는 이 초고층 빌딩이 완공된 직후 미국 경제는 오일쇼크로 인해 1973-1975년 GDP가 -3.1%를 기록하는 등 경제 위기를 맞았다.
뉴욕에 있는 또 다른 랜드마크 건물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1929년 착공되어 1931년 완공되었다. 최고높이 443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기록을 1931년부터 1973년까지 보유했었다. 하지만 준공식은 미국의 대공황과 맞물려 입주자를 찾지 못한 채 진행되었으며 이로 인해 "엠티(Empty) 스테이트 빌딩"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었다.
2004년 9월 21일부터 건설하기 시작한 버즈 두바이는 아직 완공일자가 확정되지 않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2009년 10월 1일 외부(Exterior) 공사가 끝났다고 보도를 한 바 있기에 공정률로 보자면 99% 완공되었다고 보아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버즈 두바이의 완공과 함께 두바이에도 경제 위기가 찾아 올 것인지는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참고 :
최고층 빌딩의 새 역사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