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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돈 자유선진당 의원(자료사진).
박상돈 자유선진당 의원(자료사진). ⓒ 유성호

박상돈 자유선진당 의원(천안갑)이 8일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남의 눈에 티끌은 보면서도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한다는 꼴"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상돈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나온 이명박 대통령의 지방신문 비판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지역언론 편집-보도국장 초청 오찬에서, 세종시 관련 지방신문들의 보도에 대해 "지방지들이 그 지역에 따라서 지역사람들이 좀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는 것보다는 더 선정적으로, 감성적으로 보도하는 것을 보면서 걱정스럽게 생각했다"며 지방신문들의 세종시 보도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박상돈 의원은 "자기 생각하고 다르면 그건 감성적인 거냐? 정말 이거는 지방지를 협박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오만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강력 충고했다. 

그는 "세종시 문제가 정 자신 없으면 차기 정부에 맡겨야 한다"며 "지난 10월 이후 세종시의 개념을 10차례 이상 뒤엎어 버리지 않았나? 이 대안 발표 시기도 뭐 처음에 2월 달에 발표한다고 그랬다, 12월이 발표한다고 그랬다, 또다시 1월달에 발표한다, 갈팡질팡하고 있다, 자신이 없는 거 같다"고 힐난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갈팡질팡할 바에야) 차라기 세종시 공사를 중단하느니만 못하다"며" 여기에 단순한 수도권의 베드타운식의 도시를 만들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도 했다.

 

정운찬 총리가 과천과 서울은 같은 전화번호를 써 수도분할이 아니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한 마디로 넌센스다, 그 분은 경제학자라서 그런 소리 하는지도 모르나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과천과 광화문은 비록 거리상으로는 얼마 안 떨어져 있어도 적어도 한 시간 정도의 거리다, 과천에 있을 때는 수도 분할이 아니고 저쪽 연기로 가면 수도분할이라고 하는 것은 그거는 정말 억설"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당론과 달리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고 있는 같은 당 이영애 의원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박상돈 의원은 "이 분이 어제 얘기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니까 청와대와 너무나 똑같은 소리를 하더라"고 꼬집으며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 너무나 공부를 안 했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했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이 의원직 사퇴에 부정적 견해를 나타낸 데 대해서도 "당인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개인의 권리도 있지만 당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도 있다"며 "조금 더 공부하셔야 할 것 같다"고  힐난했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여론조사 결과 충북은 수정 지지가 높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한나라당의 여의도연구소는 실태를 반영하는 여론조사를 내는 게 아니고 희망 사항을, 희망하는 수준을 여론 조사로 발표하는 거 같다"며 "그걸 어떻게 믿으라는 이야기냐"고 비꼬았다.


#이영애의원 #의원직사퇴 #선정적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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