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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박창근씨의 연습광경. 3집 쇼케이스를 준비 중인 가수 박창근씨. 그와 함께하는 멤버들과 함께 한창 연습 중인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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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밤, 한창 3집 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 가수 박창근씨의 이곡동 연습장을 찾았다. 반갑게 기자를 맞이한 가수 박창근씨는 동료 멤버들과 함께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우리 연습공간이 주택가라서 종종 항의도 들어오고 민원도 있지만 제대로 된 연습공간을 찾기까지는 별수 없죠."

덥수룩한 수염까지 기르며 3집 준비에 몰두하고 있던 박창근씨는 서울, 대구를 오가면서 12일 열릴 콘서트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이번 공연이 3집에 수록된 곡들을 소개하는 콘서트라고 하지만 아직은 쇼케이스에 가까운 자리가 될 것 같다"고 전면서 "저를 아시는 마니아분들에게 너무 오랫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해 이번 자리를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수 박창근씨는 "나의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과 감성은 이미 이 지구 전체이며, 다른 생명들의 호흡이며, 우주 전체의 움직임과 같습니다"라며 "노래는 소박하지만 아주 거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갑니다(팸플릿 소개 글 중)"라는 각오로 자신의 느낌을 전했다.

가수 박창근은 2집 음반이 '한국 대중음악상 추천명반'에 오를 정도로 미성이 뛰어난 가수로 정평이 나있다.

노래 연습 중인 가수 박창근. 활짝 웃고 있는 가수 박창근씨의 모습.
노래 연습 중인 가수 박창근.활짝 웃고 있는 가수 박창근씨의 모습. ⓒ 김용한
노숙자, 결식아동을 위해 수년간 동대구 지하철역 야외광장에서 노래를 부르던 그는 '거리의 가수'란 별칭으로 불린 바 있고 노동자, 농민들을 위한 집회에서 수차례 노래를 불러 남들은 그를 '민중가수'라고도 지칭을 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어느 한 곳에 가둬두기 보다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노래를 부르고 싶은 사람"으로 노래의 폭이 넓어질 수 있는 가수로 남길 원한다.

"제가 생각하는 민중음악은 오히려 대중음악을 뛰어넘을 수 있는 폭이 넓은 음악이다. 창작자는 모든 부분을 다할 수 있듯이 내용에 있어서 다양한 장르를 오갈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박창근씨는 "다소 철학적이고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근원적인 존재 물음이 음반의 근간이 될 것 같다"고 강조하면서 "나의 이야기, 소통, 생명, 환경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듀엣 그룹 '우리 여기에'로 음악활동을 시작(1993년)한 가수 박창근은 자신이 이끄는 밴드인 <이유>에서 <박창근 밴드>로 커가며 역사문화투어 콘서트, 발달장애인 돕기 자선 돋움콘서트 등을 위해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활발한 가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육식보다는 채식을 더 즐긴다는 박씨는 사이언스타임즈지에 '가수 박창근의 채식이야기'가 담길 정도로 채식에 대한 애착이 깊다. 그는 "자신은 굳이 말하자면 '채식주의자'라는 것보다는 '곡 채식주의'"라고 말했다.

"아직도 제대로 된 연습 장소가 없어 고민이 많다"고 말하는 그는 "언제까지 쓰더라도 연습 장소는 빨리 구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이번 공연은 2009박창근밴드가 벌이는 3집 준비될 수록곡들을 자신의 마니아들에게 미리 맛보여 주는 장이 될 것이다. 이번 가수 박창근의 대구콘서트는 오는 12일 오후 4시, 7시 30분(1일 2회) 떼아뜨르 분도(대백프라자 야외주차장 입구 맞은 편)에서 다채로운 음악밥상을 마련한다.

그니로 불리는 가수 박창근씨의 연습 광경. 가수 박창근씨가 동료 멤버들과 함께 열심히 연습 중인 광경.
그니로 불리는 가수 박창근씨의 연습 광경.가수 박창근씨가 동료 멤버들과 함께 열심히 연습 중인 광경. ⓒ 김용한

덧붙이는 글 | 박창근밴드에는 타악 그나성, 드럼 이승철, 해금 김은진, 건반.백보컬 주정원, 일렉기타. 어쿠스틱 기타 주현준, 베이스 기타 임승호씨, 보컬 박창근씨가 함께 참여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426-2809로 연락하면 되며, 공연장은 떼아트르분도(426-5616)로 문의하면 된다.



#박창근#박창근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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