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보면 소문 만큼이나 볼 만한 책들도 있고, 소문에 비해 실망스러운 책들도 있기 마련이다.
11월에 읽은 책 중에서 소문만큼이나 좋았던 책은 <착한 사마리아인들>과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었다.
소문에 비해 볼품없었던 책은 <따뜻한 카리스마>였다.
사실 11월에는 큰 주제 없이 손에 들리는 대로 책을 읽었다. '화'라는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도서 <화의 심리학>을 두 번 읽었다. 그런데 실제하고 이론하고는 다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 여전히 들었다.
11월에 읽은 좋은 책과 나쁜 책!10여 권의 책 중에 좋은 책은 <나쁜 사마리아인들>, <무진기행>,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정도였다. 특히 장하준 교수의<나쁜 사마리아인들>의 내용은 아주 충격적이었다. 소위 선진국들이 후진들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오히려 그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자유 민주주의의 허상을 아주 놀라운 혜안으로 꿰뚫고 있었다.
말로만 들었던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도 소문만큼이나 내용이 있는 책이어서 좋았다. 한 시골의사의 살아있는 병원 현장의 이야기와 더불어 인간에 대한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책이어서 좋았다.
우리나라 소설가 김승옥이 쓴 <무진기행>. 아주 짧은 단편이고, 통속적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일상의 이야기를 시적인 화려한 필체로 조금은 냉소적으로 그러나 인간적으로 풀어나간 멋진 책이었다.
실망스러웠던 책으로는 <따뜻한 카리스마>, <사랑한다 아들아>였다. 특히 내 블로그 닉네임이 따뜻한 카리스마였던 만큼 도서 <따뜻한 카리스마>에 대한 기대감이 많았건만 실망스러웠다. 소문이나 책의 이름값에 비해 실망스러웠다.
11월의 오디오 북은 거의 모두가 재미있었는데, 특히 서머셋 모옴의 <어머니>와 토마스 하디의 <아내를 위하여>가 좋았다. 자신의 욕심으로 여자 친구의 연인을 가로채 결혼했지만 결국 서서히 몰락해나가는 한 여인의 인생을 그린 <아내를 위하여>라는 작품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도서별 세부 포스팅은 향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세히 언급토록 하겠다. 참, 최윤희씨의 <행복이 뭐 별건가요>라는 책도 그녀 특유의 유쾌한 필체로 가볍게 읽어볼 수 있어 좋기도 하다.
09년 11월에 읽은 독서목록
1. 화의 심리학(2)
2. 지식e 2
3. 나쁜 사마리아인들
4. 서른 살 직장인, 책 읽기를 배우다
5. 사랑한다 아들아
6. 무진기행
7. 행복이 뭐 별건가요
8.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9. 따뜻한 카리스마
오디오 북 목록
1. 마크 하임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2)
2. 어머니 -서머셋 모음 (2)
3. 가든파티 - 캐더린 맨스필드 (2)
4. 동물농장 - 조지오웰(2)
5. 아내를 위하여 - 토마스 하디 (2)
6. 베니스의 상인 - 세익스피어(2)
7. 무진기행 - 김승옥
8. 무정 - 이광수
9. 무쇠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공지영
추천 도서: 나쁜 사마리아인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무진기행
비추 도서: 따뜻한 카리스마, 사랑한다 아들아
추신:
그러고보니 정말 소문만큼이나 좋았던 책들도 많이 떠오르고, 소문만 무성했던 책도 많이 떠오르는군요. 여러분에게는 어떠한 책들이 있으셨는지요^^좋았던 책과 좋지 못했던 책들을 올려주시면 저를 비롯해 여러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죠^^ㅎ
오늘도 책 읽는 즐거운 여유 가지시길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 개인블로그(www.careernote.co.kr)와 다음뷰에도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