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아래 경기민언련, 상임대표 장문하)은 11일 오후 제5회 경기민주언론상을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 경인본부'에 수여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시루봉'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 박종수 경기민주언론상 심사위원장(수원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언소주 경인본부에 대해 "그동안 각고의 노력을 통해 언론 소비자 주권 운동을 실천으로 보여줬다"면서 "쉽지 않은 투쟁으로 우리를 숙연케 했다"고 평했다.
언소주 경인본부는 수원과 성안, 안양, 인천, 파주 등 경인지역 곳곳의 각종 기자회견과 집회 현장에서 발로 뛰며 언론 개혁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 왔다. 또한 미디어법 반대 시민홍보와 경향신문과 같은 신문 배포를 비롯해 삼성 불매운동도 벌이고 있다.
상패를 받은 김용수 전 언소주 경인본부장(별명 '민주프로슈머')은 "지난 1년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명박 정부와 조·중·동의 언론장악에 맞서 함께 싸운 경인본부 회원들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모든 행동하는 민주시민과 이 상을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수상한 전 언소주 경인본부장을 비롯한 200여명의 누리꾼들은 '행동하는 언론소비자 연대'란 새로운 단체 이름으로 언론개혁 운동을 실천 중이다.
경기민언련은 지난 2005년 "민주언론의 가치를 실현한 뚜렷한 성과가 있는 언론인이나 단체에게 상을 수여, 언론 개혁의 귀감으로 삼는다"는 취지로 경기민주언론상을 제정, 해마다 시상하고 있다.
장문하 상임대표 "2010년 다시 희망의 그림을 함께 그려주시길"
한편 이날 시상식에 앞서 열린 경기민언련 정기총회에선 장문하 상임대표와 이주현·박종수 공동대표는 유임됐고, 민진영 사무국장이 신임 사무처장으로, 간호중 활동가가 신임 사무국장으로 선출됐다.
장문하 상임대표는 "우리는 희망이라는 단어보다 절망이란 단어가 더 어울릴법한 시대를 살고 있다"면서 "각종 언론악법은 대리투표, 날치기 논란 속에서 통과됐고, 이명박 사람으로 꼽혔던 김인규씨는 낙하산 논란 속에서도 KBS사장으로 당당히 취임했다"고 답답한 현실을 토로했다.
장 상임대표는 "2009년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촛불을 들었던 수원촛불시민과 진알시 회원들, 언론악법 반대 선언에 동참해 주신 지역언론 조사자들의 진심이 절망의 시대에 작은 희망이 되어 주셨다"면서 "2010년 다시 희망의 그림을 함께 그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와 시상식엔 박효진 전교조 경기지부장, 신용승 민족문제연구소 경기남부지부 고문, 박우석 민주주의원탁회의 공동대표, 강관석 수원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을 비롯해 7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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