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등학생들 사이에 괴상한 스팸문자가 나돌고 있다. 가벼운 장난 정도에 그친 문자라면 한 번 웃어넘길 수도 있지만 큰 시험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불안감과 함께 '왕따' 협박까지 거침없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문자를 보낸 사람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핸드폰 자체에서 번호 변경을 통해 문자를 보내고, 받은 즉시 다시 무작위로 다시 전달식으로 문자를 보내기 때문이다.
70~80세대들이 한때 경험했던 '50통 편지 돌리기' 추억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그때와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인 심모양(16, 울산 중구 태화동)은 "연합고사가 얼마 남지 않아 부족한 점수 때문에 불안한데 이런 문자까지 받으면,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이와 관련 KT 이동통신 관계자는 "문제는 인식하고 있으나, 아직 번호조작 금지법이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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