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LDE 1세대"인 최종섭 사장(사진)은 (주)광전자에서 LED 칩 국산화를 주도했고 LG전자에서 LED 개발팀과 기술상무로 일하다 엘이디라이텍을 설립해 유망 기업으로 키워가고 있다. LED 분야에서 20여년 동안 일해 온 셈이다.
최 사장은 "LED 조명은 단순히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절감이라는 기본적인 기능만이 아니라 다양한 Application(응용·실용) 분야에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먹을 수 있는 빵이 아무리 크더라도 혼자 다 먹을 수는 없고 특화할 수 있는 기술력 개발을 통해 자신만의 브랜드로 집중 공략해야한다"며 새로운 분야에 대한 시장 개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반 조명뿐만 아니라 특수조명 및 자동차 조명 시장에서 우수한 LED 조명회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가격과 품질 등 모든 면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 엘이디라이텍의 주력 상품은 무엇인가."우리는 광소자부터 시스템조명까지 생산, 개발하고 있다. 주력 아이템은 4가지다. 이벤트용 LED 조명과 전광판·무대 연출용 디스플레이 제품, 건물 외벽 조명 등 경관조명과 LED 디스플레이 제품, 공장과 대형마트·가로등에 사용하는 형광등·백열등을 대체하는 백색 LED조명, 시스템 LED조명과 컨트롤러 등이다. 시스템 조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조명 기기에 영상기술, 반도체 기술 등을 통합해 컨트롤러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다양한 응용분야를 개척하기 위한 것이다."
- '감성조명'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시장 가능성은 어떤가."이제 조명은 단순히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빚을 밝히는 것을 뛰어 넘어섰다. LED조명은 디지털 제어가 가능하다. 그래서 겨울에는 따뜻한 색감의 조명을, 여름에는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색감의 빛을 밝힐 수 있게 제어할 수 있는 기기와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이 기술은 컬러 테라픽(색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제네시스 등 자동차 실내 조명등 역시 실용화 할 수 있게 됐다. 우울할 때는 치료 효과가 있는 컬러와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런 감성 조명으로 생활을 보다 풍성하게 할 수 있다고 본다.
매장에서도 활용 할 수 있다. 형광등은 차가운 느낌이고 백열등은 온화한 느낌을 준다. 제과점이나 고기를 파는 상점 등은 상품이 싱싱하게 보일 수 있는 빛을 발하는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LED조명은 환경과 색온도에 따라서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제 LED 사업체는 단순한 LED조명 제작, 설비 업체가 아니라 IT산업체이고 SI(시스템통합 사업자: System Integrator)업체다."
- 지난해 100억 원 대 매출이 기대됐는데."초기에는 승승장구하다가 숨고르기를 하는 것 같다. 애초 올래 100억 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삼았는데 80%정도 달성했다. 계약은 많이 했지만 실제 납품은 목표치에 이르지 못했다. LED 조명은 일반 형광등 조명에 비해 장점이 대단히 많지만 비싸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지금은 설비된 조명에 대한 시험기간으로 본다. 투자 대비 효과와 수명, 다른 조명 기기와 비교하면서 장점 등을 검토하는 중이다.
그러나 전망은 밝다. LED 조명 분야는 시장을 점점 개척해 가고 있고 필요에 따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일반 가정에서도 지금은 높은 가격 때문에 일반화 되지 못했지만 대량생산 체제가 오면 가격 경쟁력도 가질 수 있다. 관공서 등이 디스플레이 LED를 설비하면서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
- 수요가 늘어나면 연구 개발 보다는 생산 설비 투자가 필요할 것 같다. "우리는 기술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감성조명, 응용 분야는 개척해야 할 과제가 있다. 또 디자인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래서 우리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한다. 결국 브랜드 가치는 혁신적인 연구 개발을 통한 기술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상품 생산과 설비는 아웃소싱을 해도 된다. 생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LED 조명을 어떤 컨셒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냐가 중요하다."
- 현재 LED 조명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나."백색조명 수요가 가장 크다.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어 형광등과 백열등 대체 조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와 공장 등에서 대체 조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가로등 시장이 앞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LED가 기존 조명에 비해 조도 등 검증 시기가 지나면 LED 조명으로 대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도 LED 가로등 시험 단계에 있다.
가격 인하가 사실 관건이다. 가격은 시장이 결정하는 것이다.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이 인하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국내 보다는 더 큰 해외 시장에 진출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나면 국내에 더 집중 할 것이다. 해외는 탄소배출권 때문에 LED로 교체를 의무화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만이 가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경에 대한 정책 변화, 필요에 의해 LED 수요는 커질 것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LED 시장 기반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점점 커질 것이다."
- 어려움은 없었나."일단은 영업하기가 힘들었다. 수요가 지방에는 없고 수도권이 대부분이다. 핵심 인재를 구하기가 힘들다. 수도권 우수 인력은 지방에 내려오려고 하지 않으니까 어려움이 많았다. 현재로서는 두 가지 이외에는 괜찮다. 광주가 생산기반이 안정화되어 있다. 광기술원, 테크노파크 등에 분석 장비 등을 갖추고 있어서 실험단계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정말 힘든 것이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구하는 것이다."
- 광주지역 광산업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기초연구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 자금 지원 등으로 광주 광산업은 안정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분야에 따라서는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창업해서 육성하는 단계는 성공했다고 본다.
아쉬운 것은 창업, 육성한 회사들이 판로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광주와 인근 지역에서 수요가 있어야 하는데 광주에서는 팔 곳이 없다. 기업은 수요와 자본이 있는 곳으로 찾아갈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 그럴 우려가 있다. 업체들이 영세한 측면도 있어서 수도권 업체들이 M&A하려고 손짓을 한다. 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또 광주가 광산업의 메카로 상징할 수 있는 구조물이 없다는 것도 아쉽다. 해외시장 개척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해오고 있는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 앞으로 목표는."선진국의 LED 시장이 크다. 국내 시장은 전 세계 시장의 10%도 안된다. 국내보다는 선진국 진출을 꾀해서 대량 물량을 확보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한 가지 과제이자 목표다. 내년에는 해외에 더 주력하려고 한다. 특히 광주는 시장이 더 적다. 국내에서는 수도권에 집중하고 있다. 먹을 파이가 크다고 다 자기가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반도체 칩이 잘된다고 해서 'LED' 'LED'했는데 자신만의 경쟁력과 타켓이 없다면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잘된다'고 하니까 쫓아가는 식으로 해서는 안된다. 자신만의 강점을 발휘해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키워나갈 것이다.
자기가 할 수 있고 시장이 원하는 것을 개척해 집중 공략해야한다. 사람도 돈도 시간도 없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다 보면 소비자에게 어필해야 한다. 우리는 IT, SI 업체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가려고 한다. 해외 마케팅은 성과가 나오려면 짭게는 1년 길게는 2년∼3년 걸린다. LED의 경우 해외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본격적인 실적은 2010년 하반기에 나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