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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의 마지막 밤을 어디서 보낼까. 새해의 일출을 보기 위해 멀리 동해바다로 또는 높은 산 정상으로 떠난다면 할 수 없지만 집에서 보낸다면 비록 높지는 않지만 도심 속 나지막한 산에서 한 해의 마지막 해넘이를 보고 제야음악회에 참석해 보면 어떨까.

 

마침 수도권의 변방 안양시와 군포시가 제야행사를 개최한다. 수많은 인파가 몰릴 만큼 이름값을 하는 보신각 타종식 정도는 아니지만 안양시는 안양역에서, 군포시는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열고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다.

 

특히 2009년 마지막 날인 31일 수도권 일몰시각은 오후 5시 24분이다. 제야행사에 앞서 일몰이 멋진 장소를 찾아 저무는 마지막 태양과 함께 묵은 때도 함께 보내면 어떨까.

 

추천하고 싶은 장소로는 안양8경중 제1경인 안양 망해암이다. 망해암 일몰은 신경준의 가람고(伽覽考)에도 기록이 있을 정도로 석양이 일품으로 행운이 따르면 멀리 서해낙조도 가능한 곳으로 시가지 불빛과의 조화는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답다.

 

망해암으로 가려면 안양시 비산동 대림대학 인근의 아파크단지에서 무선항공표지국 이정표를 따라 산길로 접어들어 약 2㎞ 정도 오르면 된다. 소형차는 망해암까지 들어갈 수 있지만 산행삼아 관악산 자락의 수려한 경관을 즐기며 2㎞ 정도 걷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안양시, 10년만에 제야행사... 시 승격 37주년 기념

 

 

안양시는 다사다난 했던 금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경인년 새해를 시민과 함께 맞이하기 위한 '2009 제야음악회'를 안양역 광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 2000년 열었던 제야행사를 끝으로 무려 10년만에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2009 제야음악회'는 2009년의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 오후 10시 30분에 시작돼 2010년 새해 첫날인 1월 1일 오전 12시 30분까지 120분 동안 공연, 타고식, 특별이벤트 등 3가지 테마를 설정해 안양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게 된다.

 

프로그램을 보면 안양의 대표적 풍물단인 '어울림'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안양 유스 브라스 앙상블'의 관악연주와 청소년 댄스공연, 공연단체인 '들소리'의 대북포퍼먼스가 서막을 장식한다. 또 직장인들로 구성된 밴드동호회 '포밴드'가 펼쳐 보일 7080가요 공연은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데 모자람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인년 범띠 해의 시작을 알리는 타고식은 시인인 김대규 안양예총 문인협회 지부장의 송구영신 의미를 되새기는 시낭송에 이어 범띠면서 어둡고 소외된 저소득층 주민들을 선정 37번에 걸쳐 북을 두드리고, 안양시립합창단의 공연이 12시 정각에 이뤄진다.

 

안양시 관계자는 "37번의 타고는 새해를 맞이하는 2010년도가 안양이 시로 승격한지 37주년 되는 해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야음악회에서는 특별 이벤트로 구세군 냄비에 1천원을 헌납하는 시민에게 행운권이 주어지며 추첨을 통해 백미 등이 선물로 전달된다. 또 가족의 건강과 희망을 적은 편지를 담아 하늘에 띄우는 '소망풍선 날리기'도 깜짝이벤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이번 제야음악회는 안양시가 지난 2000년 열었던 제야행사에 이어 10년만에 마련한 공식 행사로 보다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안양의 관문격인 안양역에서 개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과 참여를 권장했다.

 

군포시, 군포문예회관에서 제야음악회

 

군포시는 31일 오후 10시 군포시문화예술회관에서 군포시민과 함께 새해를 맞는 '제야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날 제야음악회는 세종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영화배우 겸 탤런트, 모델, 방송MC 등 엔터테이너인 유지연의 사회로 약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된다.

 

1부에서는 김은희 무용단의 가는 시간을 아쉬워하고 오는 시간을 기대하며 새해에는 날마다 멋으로 사는 세상이 되길 기원하는 뜻의 춤과 다이나믹하면서 강한 역동성으로 표현한 창작국악관현악 '멋으로 사는 세상'이 펼쳐진다.

 

또한 2부에서는 '트로트 퀸' 가수 장윤정의 대중가요와 우리 악기의 조화로운 만남으로 뿜어 나오는 색다른 선율로 특별한 제야콘서트를 진행하고, 2009년 자정에는 실시간 중계되는 보신각 타종의 종소리를 들으며 2010년 경인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한다.


#군포#안양#제야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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