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여러가지 행사에 참석하는 일들이 잣다보니 시간내에 도착하기 위해 종종택시를 이용한다. 대중교통의 활성화를 위해 서울과 수도권 도시간의 교통환승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교통카드를 사용하면서 버스를 탈 때에는 승차와 하차시에 카드를 단말기에 접촉해야만 환승적용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교통카드제도가 어느덧 정착단계에 들어서 있지만 유독 택시만은 그렇지않은것 같다. 택시기사들은 여러가지 방법들로 교묘하게 카드결재를 거부하고 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카드로 결재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 대부분 "에이! 현금없어요?"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대답한다.
"죄송하지만 지금 현금없는데요?"
"좀 가지고 다녀요! 현금도 안 가지고 택시 탑니까?"
"요즘엔 카드로도 결재가 가능해서 잘 안 가지고 다니는데요"
결국 실랑이하다가 지갑을 온통 다 뒤져서 동전을 모아 택시요금을 지불한 적도 있다. 어떤 경우엔 택시를 탔는데도 미터기를 켜지 않는 경우도 종종있다. 하차하면서 카드로 요금을 지불하려면 미터기를 켜지않아서 카드 결재가 안 된다고 한다.
결국엔 또 현금으로 택시요금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 시키기 위하여 시민들에게 교통카드 사용을 권장하면서 카드결재시 2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현장에선 이런저런 이유로 카드 결재를 거부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영업용 택시는 승차하자마자 교통카드 결재도 가능하다고 안내방송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결재를 거부하는사례가 있다. 개인택시인 경우엔 교통카드 사용 안내 방송도 안내 스티커도 거의 부착되어 있지 않고 카드 결재를 거부하고 있다.
이렇게 다급한 상황에서 택시를 이용하면서 불쾌함을 당하면서 시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의 기회마저 박탈 당하고 있다. 밝게 웃으면서 택시요금을 카드로 결재할 수는 없는 것일까?
택시 기사들은 말한다. "카드결재를 하면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날 그날 입금되는 것도 아니고 한 달에 한 번 영수증을 모아서 청구를 해야하고 그것도 현금이 아닌 통장으로 입금이 되기 때문에 카드결재에 따른 수수료 부담도 카드 결재를 기피하게 만든다"라고.
택시 기사들도 즐겁고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당당하게 카드결재를 할 수 있는 양측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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