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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새해연휴 반납한 인천시민들 "계양산 지켜낼 것"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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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았지만 올해도 인천 계양산 골프장 개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간 인천시민들과 함께 롯데골프장 저지운동을 펼쳐온 계양산시민위는, 현재 주민들과 함께 인천시를 상대로 "허위조작 입목축적조사에 의한 계양산 골프장 관련 도시관리계획은 무효"라며 행정소송을 인천지방법원에 지난해 12월28일 낸 상태다.

 

70%가 넘는 인천시민들의 반대여론과 '졸속-특혜행정'이란 비난 속에도 골프장 개발을 포기치 않는 롯데건설 등도 입목축적도 허위조작 규명을 위해 지난 11월23일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또한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사회당 등 4개 정당과 소속 국회의원들도 "롯데건설이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재출된 입목축적조사서가 허위조작됐다"며 인천시(장)의 직권재조사 등 진상규명을 촉구해 왔다.

 

 시민-활동가들이 산속에서 나무의 지름과 키를 재고 수를 헤아렸다.
시민-활동가들이 산속에서 나무의 지름과 키를 재고 수를 헤아렸다. ⓒ 이장연

이렇게 올 한해 치열한 법정다툼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천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지난해 마지막 날부터 오늘(3일)까지 눈 덮힌 계양산을 3일간 찾았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10여명의 시민-활동가들은 골프장 입목축적도 허위조작 규명을 위해, 표준지역내 나무들의 지름-키를 일일이 재고 그 수를 헤아려 노란 리본으로 표시했다.

 

이는 롯데건설측이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한 '입목축적도 보고서'가 허위인지 아닌지 판가름해 줄 중요한 조사로, 사람들은 산 속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미끄러운 산비탈을 오르내리며 나무 수를 세고 위치를 확인해갔다. 눈밭에서 얼어붙은 김밥과 컵라면으로 점심 끼니를 때우고.

 

관련해 인천시민위 노현기 사무처장은 "시민-활동가들이 새해연휴도 반납하고 계양산을 지키고 있다"며 "야생동식물의 소중한 보금자리이자 서민들의 훌륭한 쉼터인 계양산과 생명들을 반드시 시민들과 함께 지켜낼 것"이라 밝혔다. 

 

 표준지 41번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표준지 41번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 이장연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와 U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계양산#입목축적도#롯데골프장#시민#현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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