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공식적인 첫 출근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길, 오전과 같은 지하철 대란을 걱정하였지만 퇴근 길 지하철은 평소의 지하철 정도의 수준이었다. 오늘 오전, 폭설로 인한 교통대란을 경험한 운영자 측과 이용자 측 모두 철저한 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퇴근시간인 저녁 6시 반, 신도림역에서 동인천행 급행열차를 기다려 보았다. 1호선에 이용객이 붐빌 것을 대비해 평소보다 많은 열차 배차를 해놓은 듯했다. 열차 내부에도 걱정했던 것만큼 이용객이 많지는 않았다.
저녁 7시 송내역. 역사 안이 사람들로 가득하였지만 오전과는 다르게 여유가 있는 표정들이었다. 강남에서 인천방면에서 퇴근하던 회사원 박용필(28)씨는 "평소에 보통 한 시간 정도 걸렸던 출근길이 오늘은 두 시간 가까이 걸렸었다"며 "다행히 회사 차원에서 퇴근을 한 시간 일찍 시키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주어 퇴근 길 혼잡을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송내역 주변도 오전과는 다르게 도로 정비가 되어 버스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이 많았다. 버스 운전기사 최인우(44)씨는 "그나마 지금은 도로가 운전할 수 있는 정도는 된다"며 "내일 새벽에 날씨가 추워지면 또 한 번의 교통 대란이 올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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