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한진중공업이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가운데,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정리해고 저지 투쟁'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진중공업 사측은 지난해 12월 24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지난해 말까지 이를 연장했다. 사측은 현장 노동자뿐만 아니라 사무관리직과 설계직에 대해서도 희망퇴직을 받았다. 희망퇴직에 이어 사측은 정리해고 절차를 밟고 있다.
희망퇴직에 대해,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는 "정년퇴직을 1~2년 앞둔 현장직 조합원들이 '내가 나가지 않으면 젊은 현장직 노동자들이 목표가 될 텐데' 하며 눈물을 감추고 30년 넘게 청춘 바쳐 일해 온 일터를 떠나기도 했다"며 "현재까지 350여 명의 노동자들이 일터를 떠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새해 들어 노조 지회는 "전 조합원이 한진중공업 불법 정리해고 저지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조 지회는 "회사는 노동조합의 '고용안정을 위한 특별단체교섭'을 무시하고 아무런 법적 효력도 없는 '노사협의'만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며 "회사의 이러한 행위는 불법적인 정리해고를 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 지회는 "5일 회사에 공문을 보내 '6일 오전 10시에 고용안정을 위한 특별단체교섭을 하자'고 제안했다"면서 "2010년이 밝았으나 한진중공업은 수주물량 확보와 한진중공업의 미래에 대한 어떠한 비전과 희망도 제시하지 않고 무조건 '정리해고'만 외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 지회는 정리해고 저지 투쟁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노조 지회는 매일 부서별로 부분파업을 벌이며, 200~400여 명 단위로 거리 행진에 나선다. 또 노조 지회는 5일 오후 부산 영도공장 사내마당에서 집회를 열었고, 영도공장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해 농성에 들어갔다
노조 지회는 6일 오후 부분파업을 벌이고 범일동 현대백화점~서면 사이 거리 행진, 7일 오후 부산지방노동청~서면 사이 거리행진을 벌인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오는 7일 한진중공업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불법정리해고 저지를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 결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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