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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는 7일 ‘2010 지방선거와 인천지역 진보진영의 대응’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은 6?2 지방선거를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는 7일 ‘2010 지방선거와 인천지역 진보진영의 대응’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은 6?2 지방선거를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 한만송


18대 총선을 앞두고 분열된 진보정치진영이 '6․2 지방선거를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논의를 인천에서 처음으로 진행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인천시당,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인천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7일 '2010 지방선거와 인천지역 진보진영의 대응'이란 주제로 지방선거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국 차원에서 진보진영의 연대연합 논의가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열려 관심이 모아졌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별로 후보를 조정하기로 사실상 합의했으며, 공동으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운영하는 등 행보를 같이 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진보대연합을 기초로 민주대연합도 논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재환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민주노총 중앙이 나서서 진보정당의 단결과 통합을 이를 것을 요구했으나 큰 성과가 없었지만, 생활공동체인 지역에서 두 손 놓고 있을 수 없었다"면서, "지방선거에서 선거연합을 통해 단일후보 전술을 구사하고 공동으로 선거운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전 본부장은 특히 "인천은 양 진보정당 사이에 충분히 논의돼 온 만큼, 선거구별로 진보정당의 후보가 양립하지 않도록 후보 단일화 전술을 이뤄낼 것"이라며, "인천에서 시작한 진보정당의 단결 기운이 전국적인 선거연대 분위기를 만들어야한다"고 밝혔다.

 

전 본부장은 후보단일화 전술과 공동 선대본 구성·운영, 논의 구조 상설화 등을 공식 제안했다.

 

"지방선거 전면 공조로 진보진영 대단결 실현"

 

 이상구(사진 맨 왼쪽) 진보신당 인천시당 위원장과 이용규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의 대단결과 진보정당운동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상구(사진 맨 왼쪽) 진보신당 인천시당 위원장과 이용규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의 대단결과 진보정당운동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 한만송

 

이용규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토론 내내 진보진영의 분열을 극복하고 대단결을 실현하는 장으로 지방선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어느 지역보다 연대운동에서 신뢰와 배려를 통해 진보진영의 신뢰를 쌓아온 만큼 진정을 다해 모든 면에서 공조해야 한다"면서 "그 실험적 모델은 계양산 골프장 저지 운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지형을 고려한 조정과 공정한 방식으로 진보진영 단일후보를 실현해내고, 공동 선거대책기구 구성,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양당 공동 출정식, 공동 선거운동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구 진보신당 인천시당 위원장도 "반MB라는 과제는 시대적 과제로 거부할 수 없다, 어떻게 참여하고 대응할지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인천지역이 앞장서서 진보정당운동의 새로운 조건과 모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선(先) 통합선언 후(後) 선거연대'와 관련해 "박차고 나온 진보신당에게 통합은 뜨거운 감자"라고 말한 뒤, "그래서 양당은 통합 언급은 자제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 "민주대연합에 진보정당의 동의 필요"

 

토론자로 참석한 윤인중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공동대표는 "발제에 이견은 없으나 그것만으로는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생각하며 웃을 수 없다"며 "민주당과 단결해도 지방선거에서 웃을지 모르겠다, 민심을 얻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특히 "지방선거에서 연대를 강화해 계양산 골프장 저지만큼은 반드시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장금석 사무처장도 "이번 지방선거는 진보진영의 지방권력 진출과 풀뿌리 민주주의 실험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동의하지 않는 선거연합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민주대연합에 진보정당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라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호웅 민주당 인천시당 민주연대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대연합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반MB전선을 구축할 때만이 진보적 가치를 앞당길 수 있다고 본다"면서, "지금 같은 엄중한 상황에서 진보진영의 가치만을 주장하는 것으로 MB독주를 막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강원희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추영호 전국금속노조 GM대우차지부 지부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조합원, 시민단체 관계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민주당 당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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