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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지역의 '풀뿌리' 운동가들과 시민들이 '소통과 연대'를 위해 일을 내버렸다. 그들 사이에선 항상 소통과 연대를 목말라 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제대로 일궈내지는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젠 뭔가 달라 보인다. 방법과 방침 면에서 뭔가 신선하다. 제대로 일을 낼 수 있을 거라는 조짐이 보인다.

 

김상곤 교육감 당선 그 이후

 

이들은 당초 지난해 5월 김상곤 교육감 선거운동을 위해 일시적으로 뭉쳤다. 그들의 타이틀은 '안성희망교육연대'였다. 한국사회에서 문제의 핵심으로 떠오른 교육 문제를 뒷짐 지고 있을 수 없다는 결의에서였다. 안성 지역의 여러 풀뿌리 단체들과 시민들이 힘을 합했다. 그들의 노고 덕분인지 김상곤 교육감은 당선되었다. 뿐만 아니라 안성지역에서 득표율도 꽤나 좋게 나왔다.

 

준비위원들 안성시내의 한 식당에서 준비위원들이 모임 중 환하게 웃고 있다. 그들은 그동안의 안성 풀뿌리들의 염원인 '소통과 연대'를 이끌어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준비위원들안성시내의 한 식당에서 준비위원들이 모임 중 환하게 웃고 있다. 그들은 그동안의 안성 풀뿌리들의 염원인 '소통과 연대'를 이끌어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송상호

이런 그들이 이대로 헤어질 수 없다는 마음으로 지역을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지속적으로 모임을 가져왔다. 토론과 토의 등을 통해 안성 지역에서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논의해왔던 것. 그 결과물 중 하나가 '소통과 연대를 위한 워크숍 준비위원회'의 탄생이다. 기존에는 특별한 사건을 중심으로 모였던 '풀뿌리'들, 그것을 이루고 나면 각자의 단체로 흩어졌던 사례와 사뭇 다르다. 

 

기존의 '소통과 연대'와 다른 점

 

그들은 유수한 단체들이 '깃발 꽂고 모여라'하던 기존 방식을 탈피하고자 한다. '안성 지역의 변화와 실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연대체'를 만들고자 한다. 백지에다가 참여자들이 마음껏 그림을 그려나가는 방식을 추구한다.

 

그 첫 번째 단추로 1월 23일부터 2월6일까지 이뤄지는 워크숍이다. 3번의 워크숍의 강좌를 통해 풀뿌리운동의 정보를 획득하고, 토론을 통해 서로의 소리를 담아낸다는 목적이다. 세 번의 워크숍이 끝나고 나면 그들의 '소통과 연대'의 방향과 틀이 어느 정도 잡힐 것으로 그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소통과 연대'의 키워드는 크게 다섯 가지로 보인다. '다양성, 동등성, 개방성, 지역성, 실천성'이다. 안성의 변화와 실천을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성이고, 누구나 소외됨 없이 동등하게 참여하고 발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등성이다. 색깔이나 사상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점에서 개방성이며, 중앙 지향적 운동보다는 철저히 안성지역 중심이라는 점에서 지역성이다. 또 이슈와 사건 중심의 연대보다는 시민들의 피부로 와 닿는 일들을 실천해 나간다는 점에서 실천성이다.

 

예를 들자면 시외버스 터미널 이전 문제로 인해 불편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 골프장 인허가 비리 문제로 얼룩진 안성의 부패 사슬구조로부터 시민중심의 행정으로 변화하도록 목소리를 내는 것, 도농복합도시인 안성의 특색을 살려 지역 문화와 먹을거리의 연쇄적인 상품화와 관광 등을 이루어내는 것, 지역 농산물과 도시 농산물 등의 연계 등을 일궈내는 것 등이다. 말하자면 정치, 생활, 교육, 기업, 경제, 문화 등 시민들의 실생활과 연관해서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소통과 연대'를 일궈보자는 것이다.

 

박승준 이번 모임의 한 위원인 박승준 씨는 "더디게 가더라도 더불어 가는 연대 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박승준이번 모임의 한 위원인 박승준 씨는 "더디게 가더라도 더불어 가는 연대 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 송상호

"더디게 가더라도 더불어 가야"

 

이 모임의 준비위원인 박승준씨는 "더디게 가더라도 더불어 가는 연대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히면서 "활동가들이 주장의 목소리는 강하지만, 세심한 배려에는 약하더라"는 연대 모임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몇몇 유수한 단체의 목소리와 더불어 소수자가 배려되는 연대, 시민들의 실생활과 더불어 가는 연대를 그들은 꿈꾸고 있다.

 

올 6월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 워크숍에는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안성의료생협, 안성시민연대 등의 단체들과 개인이 속속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안성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좋은 사례를 제대로 디자인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풀뿌리(소통과연대)' http://cafe.daum.net/2006network 나 김보라 씨(010-5704-3015)에게 연락하면 된다.

 

 

안성 '풀뿌리'들의 소통과 연대를 위한 워크숍

 

일시: 2010. 1. 23, 30, 2. 6(오후 2시 ~ 5시)

장소 : 안성1동 주민자치 센터

대상 : 안성시민 누구나

참가비: 1인당 2만원

내용 :

1.23

박원순(희망제작소 상임이사)

현 정세 분석 및 풀뿌리 시민운동의 방향

 

1.30

박흥섭(사람과 마을 대표), 조세훈(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사무국장)

지역 사례 나누기

 

2.6

최종덕 (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 대표)

풀뿌리시민운동의 방향 및 단체 간 소통연대의 방식

덧붙이는 글 | 이 인터뷰는 지난 7일 안성시내의 한 식당에서 실시한 준비위원 모임때 이루어졌다. 


#안성 소통과 연대#희망교육연대#안성 풀뿌리#풀뿌리#풀뿌리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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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목사질 하다가 재미없어 교회를 접고, 이젠 세상과 우주를 상대로 목회하는 목사로 산다. 안성 더아모의집 목사인 나는 삶과 책을 통해 목회를 한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문명패러독스],[모든 종교는 구라다], [학교시대는 끝났다],[우리아이절대교회보내지마라],[예수의 콤플렉스],[욕도 못하는 세상 무슨 재민겨],[자녀독립만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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