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선의 이종걸 의원(52. 교육과학기술위원장. 안양 만안)이 27일 경기도의회와 국회정론관에서 "오는 6.2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한다"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은 민주당내에서 처음이고, 야권으로서는 지난 19일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에 이어 두번째로, 경기지사 출마선언이 잇따를 전망으로 여야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와 함께 경기도지사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세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승리의 길은 이명박 대통령, 김문수 지사를 심판하기 위한 '야권단일화'"라면서 "한나라당을 넘어서는 야권단일화만이 유일한 승리의 길이며 경기도민이 승리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민주당과 진보진영의 교집합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단일화 될 수 있는 야권 후보는 자신이라는 점을 피력했다.
이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지난 2년간 MB정부는 "재벌 이익만을 위한 시장근본주의로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했고 특권층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반민주 반인권으로 서민과 중산층 붕괴, 불공정한 무한경쟁으로 공동체 파괴가 가속화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조속한 민주당 내 경선을 촉구하며 "진보진영과 가장 많은 교집합을 가지고 있는 자신이야 말로 가장 경쟁력 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출마와 경기지사 후보 경선은 이변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한나라당을 넘어서는 야권단일화'만이 유일한 승리의 길!
또한 "민주적 당내 경선을 통해 역동적 기회를 만들고 당원과 지지자들의 참여를 통해 승리의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현재 민주당 내의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한 설익은 대세론은 지지자와 경기도민의 바람과는 다른 허망한 줄 세우기일 뿐"이라 잘라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현 김문수 지사에 대해 '경기도의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무료급식, 신청사 계획, 쌍용차 사태, 남한강 개발, 김상곤 교육감과의 대립 등을 지적하면서 "많은 국민이 반대하는 MB정책에 입 닫고 있는 김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예스맨이 아니냐"고 꼬집고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경기도의 독립'을 선언했다.
이날 이 의원은 '경기도를 위한 비전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살기좋은 경기도(Schooling),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는 경기도(Small&Medium enterprise), ▲여성과 아이가 안전한 경기도(Safety), ▲사람과 함께 하는 생태문화벨트 경기도(Sustainability), ▲스스로 서는 지방정부 경기도(Self-governance) 등 이른바 '5S 정책'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종걸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한데 이어 오후에는 국회 정론관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을 하게된 배경 등에 대해 밝혔다.
경기도지사 출마와 관련 민주당에서는 김진표 의원이 2월 1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며, 김부겸 의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당내 경선시 박빙이 예상된다. 민주노동당은 정형주 2010기획단장이 준비중이다. 한나라당은 김문수 현 지사가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립운동가 후손, 이명박 정권으로 부터 경기도 독립 선언
한편 이종걸 의원은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의 손자다. 안양에서 만안초교를 다니다 서울로 전학해 덕수초, 예원중,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30회)에 합격해 인권 변호사로,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다 16대 국회를 통해 정치에 입문한 현재 3선 의원이다.
그는 민주당 내 비주류 연대체인 민주연대 공동대표를 맡아 중심에서 '야당다운 야당'을 외치며 그간 리더십을 표출하면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김상문 교육감을 적극 밀어 당선에 일몫했다. 또한 대한농구협회 회장에 연임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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