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숲 수상 후 가장 많은 변모를 거듭해온 제주 저지오름, 2007년 제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숲길 대상인 '생명상'을 수상한 해발고도 239m, 비고 100m, 분화구 둘레 800m 깊이 62m인 화산체로 정상에 원형의 분화구를 갖추고 있다.(찾아오는 길 : ① 제주시에서 중문, 서귀포방면으로 생각하는 정원 사거리에서 50m 직진 우측 저지오름 휴게소 입구 ② 제주시에서 한림 방면으로 방림원 지나 삼거리에서 좌회전 70m 저지오름 휴게소 입구, 오름 : 한 번의 분화 활동으로 봉긋 봉긋 솟아오른 화산-제주어 사전, 제주특별자치도, 2009.)
저지오름의 유래는 저지마을(약 400년 전 전주 이씨가 정착하며 설촌이 형성되었다.)과 같은 시대로 '닥모루' '새오름'으로 불리며 주변 라온골프장, 생각하는 정원, 문화예술인촌, 방림원, 유리의 성 등 유명 관광지를 낀 제주 초가집 덮개용으로 쓰이는 새(띠)가 많아 마을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으로 오래전부터 나무를 심어 울창한 숲을 조성하여 오늘에 이른다.(산책로는 산허리를 돌아가며 조성하였고, 정상부에도 분지를 돌아가는 산책로를 조성하였다.)
저지오름은 2009년 6월27일 개장한 '제주올레' 13코스(용수 포구/절부암에서 저지오름 정상을 지나 저지 마을 복지회관까지 총 15.3 ㎞로 4~5시간 정도 소요된다.)의 종착점 바로 옆으로 제주의 순수한 올레길 10여m를 끼고 있으며 14코스 출발점을 잇는 징검다리로 자리매김하며 그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저지오름이 새롭게 태어난 이유는 "올레길이 조성되며 전국적 명소로 부각된 부분도 있고 마을 자체에서 홍보를 강화한 결과 여행사에서 여행 코스로 지정되면서 평일 100~150명, 주말 250~350명 정도의 오름 트레킹 인원이 찾고 있다"라고 좌경진(저지리 이장)은 힘주어 말한다. 저지오름 끝자락에 저지오름 휴게소가 저지오름의 등반길 피로를 풀어주기도 한다.(올레 : 거릿길 쪽에서 대문까지의 집으로 드나드는 아주 좁은 골목 비슷한 길-제주어 사전, 제주특별자치도, 2009.)
제주에는 오름이 368개가 있다. 그 중 제일 먼저 아름다운 오름에 등재된 저지오름은 올레와 더불어 가꾸고 보존하고 지켜 나갈 우리들의 소중한 보배임에는 틀림이 없다. 현재 제주 오름의 훼손을 막기 위해 휴식년제를 시행하고 있다.
제주올레가 제일 먼저 생긴 것은 '오름-바당 올레'다. 서귀포시 시흥초등학교에서 출발하여 성산 일출봉과 우도를 감상하면서 걸으며 돌담의 가치를 헤아리는 해안도로 해변의 파란 물빛이 환상적인 백미에 가깝다. 현재 제주의 올레는 제주 전 지역 타원형 마무리 조성 단계(15 ~ 16코스 정도)에 있다. 제주 올레는 이제 어떤 행정이나 언론에서도 감히 토를 달지 못하는 신성불가침 지역으로 1사 1마을 결연을 통해 올레를 지원하는 일에는 칭송하지만 모 대기업은 사옥 건설지를 통과하는 올레길을 막았다가 톡톡한 값을 치루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제주인터넷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