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사람' 캐리커처는 2007년 삼성의 불법행위를 양심고백한 김용철 변호사입니다.
2007년 10월 29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기자회견으로 시작한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선언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지요. 그동안 비밀 아닌 비밀처럼 떠돌던 이야기가 실체를 드러냈기 때문이지요.
그날 이후 사건 수임도 제대로 못하는 '변호사이자 빵집 관리자'로 살아온 김 변호사가 그동안 벌어졌던 일들과 속마음을 털어놓은 책을 펴냈다고 하네요. 그가 7년여 동안 삼성에서 일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황제식 경영'의 문제점, 자신이 직접 겪은 불법 로비의 전말, 그리고 삼성 이건희 일가의 귀족적인 삶의 모습 등을 낱낱이 기록한 책, <삼성을 생각한다>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소린가요? 들리는 말들이 참 남 부끄럽습니다.
<삼성을 생각한다> 이 책을 광고하기 위해 두드린 신문사들마다 크건 작건 주류건 비주류건 삼성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는 모두 광고를 거절했다네요. 세상에! 찬란한 '선진화' '세계화'를 외치는 이 정부에서는 감히 눈뜨고 볼 수 없는 일들 아닌가요? 이거, 사면을 취소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인간이 갖춰야 할 품위와 자존심'은 내팽겨쳐 버리고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사방팔방으로 칼질을 해대는 '재벌'과 '언론'의 모습이라니! 정말 자본주의가 중세봉건주의보다 우월하고 좋은 것 맞나요?
노동자와 소비자들의 돈으로 비자금을 만들고 이른바 '황제식 경영'을 지속하고 보장받기 위해서 '떡값'이라는 이름으로 권력과 언론 곳곳에 뿌려 우리 사회를 좀먹게 하는 그들. 그 책의 광고를 막는 짓이 자신들의 실체가 얼마나 야비하고 옹졸한지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걸 모르는 걸까요?
결국 네티즌들이 일어났네요. 많은 네티즌들이 김용철 변호사의 책을 애써 자신들의 블로그에 광고하기도 하고 삼성이 광고를 막고 있다는 기사를 퍼나르고 있답니다.
거기에 저도 작은 힘을 보태고자 그렸습니다. 이 그림 보시고 힘든 마음 털어내시고 한 번 씩~ 웃어주세요. 그리고 <삼성을 생각한다>을 내면서 하신 말씀대로 '정의가 패배하도록 방치하지 않는' 사회가 될 수 있게 애써 주시길 바랍니다.
열심히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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