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 이민선

관련사진보기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100층 복합청사(일명 스카이타워) 논란과 관련, 5일 오전 11시 안양시청 1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필운 안양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필운 시장이 구상한 100층 청사는 대통령과 도지사의 '토건주의'와 같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100층 청사 중 90%를 민자 유치해서 짓는다는 발상은 대단히 위험하다. 현재 서울·경기 건물 공실률이 높은데 만약 지어놓고 분양이 안 되면 그 부담은 모두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청사를 크게 지어서 민간에 임대한다는 발상은 공직자로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시장이 부동산 임대업자로 나서려면 시장 그만둬야 된다"고 성토했다. 또 "시청 문제는 시민들과 협의해야 하는데 이필운 시장은 엉뚱하게 몇 층 높이로 지을 것인지를 민간 자본과 협의한다고 밝혔다"며 "이 점도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필운 시장은 지난 1월 28일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위해 안양시 청사 부지에 100층 높이 초고층 빌딩을 지어 시청, 시의회, 동안구청과 호텔, 컨벤션 센터 같은 문화 시설을 입주시킨다는 구상안을 발표했다. 총 2조2349억 원(토지 7349억 원, 건축비 1조5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사업비는 국내외 민간자본으로 충당하고 2013년에 착공해 2018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즉 안양시는 땅만 대고 빌딩은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짓는다는 계획이다.

"도민이 원하는 건 민주당식 단일화가 아니라 '지붕 뚫고 하이킥'"

한편 심 예비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심 예비후보는 "야권 연대를 해서 승리하라는 게 도민들 뜻이다. 중요한 것은 여의도식 단일화가 아니라 도민이 원하는 단일화"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식 단일화는 미워도 다시 한 번인데 도민들이 원하는 것은 지붕 뚫고 하이킥"이라며 "도민들이 원하는 대중적 단일화는 심상정에 의한 역동적인 단일화이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야권 승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심 예비후보는 출마 선언 이후 김상곤 교육감을 만나 4가지를 약속했다며 교육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첫 번째가 광역·기초자치단체가 급식 기금 50%를 투자해서 무상급식 실현을 앞당기겠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혁신학교 확대를 위해 경기도 내 32개 시·군에 교육희망특구를 설치해서 혁신학교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는 현재 경기도가 지불하지 않고 있는 학교용지부담금 1조5000억 원을 분할해서 갚는다는 것이고, 네 번째는 경기도 인권위원회를 설치해서 학생 인권은 물론 학부모 인권까지 지킨다는 것이다. 

심 예비후보는 뉴타운 문제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언급했다. 심 예비후보는 "요즘은 뉴타운이 아니라 울면서 쫓겨난다고 해서 '울타운'이라고 한다"며 "경기도 뉴타운 사업은 전체적으로 재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조건 없애는 것이 아니라, 주거환경 개선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용산 참사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들과 협의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예비후보는 지난 2일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심상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