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종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민주당, 안양시 만안구)과 경기도교육청의 김상곤 교육감이 무상급식 실현에 힘쓰기로 뜻을 모았다.
이 위원장은 16일 도교육청에서 김 교육감과 면담을 갖고 국회 교과위와 도교육청의 무상급식 공동토론회를 제안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제안 취지에 동의하며 내부 토론을 거쳐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토론회와 관련 이 위원장은 "본격적이고 대규모적 끝장 토론으로 무상급식의 취지를 확실히 확인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제안했다"면서 "철지난 색깔론을 덧씌우거나 22조를 4대강 사업에 퍼붓는 사람이 무상급식에 쓰일 1조8천억은 안 된다고 하는 논리의 취약성을 분명히 밝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김 교육감에게 "무상급식에 찬성하는 정당들과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단체들까지 참여하는 무상급식 추진연대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으며, 김 교육감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면담의 의미와 관련 이 위원장은 "예산 부족이니 북한식 사회주의니 하는 식의 이명박 대통령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무상급식 반대 연대에 맞서 국회 교과위와 김상곤 교육감의 무상급식 추진연대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이 대통령과 김 지사에게 공개토론을 벌이자고 단독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이 국회 위원장께서 직접 무상급식 문제가 보편화될 수 있도록 적극 관심 가져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무상급식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복지의 아주 기초적인 수준을 보완해 가는 정도"라고 역설했다.
무상급식은 북한식 사회주의 논리에 기초한 것이라고 한 김문수 지사의 주장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김 교육감은 "(김 지사의 발언은) 전근대적이고 퇴행적인 발상"이라 꼬집은 뒤 "(무상급식이) 갈수록 정치적인, 정치정략적인 판단의 대상이 되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교육감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준수 존중해야 되기에 선거 관련 인위적 공조는 할 수 없지만 교육 관련 정책은 광범위한 지지와 호응을 만들어가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교육 정책과 관련해 필요한 말씀은 정당과 관계없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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