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과 학생인권조례 추진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6·2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4월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직이라 입장을 빨리 정리하는 건 경기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 "경기교육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4월에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기를 4월로 정한 이유에 대해 김 교육감은 "저한테 주어진 임기 동안 제가 할 역할을 하고서 판단해야 할 사안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며 "초·중등교육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풀어나가려고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취임 이후 활동하면서 체감한 경기교육의 심각성에 대해 김 교육감은 "(교수 시절) 밖에서 본 초·중등 교육의 문제를 들어와 보니 더 어려운 상황이란 걸 느꼈다"면서 "초·중등 교육문제를 제대로 풀어내지 않으면 우리 교육이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상급식 문제가 정치정략 문제로 치부되는 현실에 대한 우려도 털어놨다. 김 교육감은 "무상급식은 진보 보수의 이념적 차원의 접근이 아니라 학교 현장의 교육기초 복지와 학생 건강권을 확보하는 차원,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나가기 위한 과제"라면서 "너무 정치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무상급식은) 단순히 복지의 의미뿐 아니라 지역사회 농어민들의 안정적 부가가치 확보와도 결부돼 있는 사안이다"면서 "경기도에서는 이 사안을 종합적 견지에서 판단해야하고, 무상급식 문제를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김문수 경기지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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