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계-법조계-노동-농민-학생-시민사회 진영의 모임인 '희망자치 만들기 경남연대'와 경남지역 야당들이 연석회의를 열고 "일당 독점의 현실을 타파하여 바른 지방자치와 희망찬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희망자치 만들기 경남연대(아래 경남연대)와 민주당 경남도당,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은 18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합의문을 발표했다. 경남연대는 전날인 17일 저녁 천주교 마산교구청 대강당에서 발족했다.
이들은 "가능한 범위에서 선거연합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과 "선거연합을 이루기 위해 연석회의를 계속 진행할 것", "범민주진보개혁세력과 함께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경남연대 공동대표인 자운 스님과 김영식 신부, 운영위원인 자흥 스님, 집행위원장인 백남해 신부가 참석했다. 또 정당에서는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이병하 위원장과 박기병 선거대책본부 집행위원장, 민주당 경남도당 오환호 사무처장과 진광현 정책실장,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박선이 여성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백남해 집행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서 진보개혁세력이 함께하고 무소속 후보까지 포함할 것"이라며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오는 26일 운영위원회에서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희 경남연대 공동대표는 "민주와 자치의 의미를 제대로 살려내야 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한나라당 중심은 더 극심해졌고, 그것으로 인해 자치는 실종됐다. 선거연대는 기구만으로 안 된다. 지역민들이 적극 참여해서 표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하 위원장은 "경남연대를 만들기까지 여러 진통을 겪었다. 우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사람만 뽑았지 지방자치답게 하지 못했다. 선거연합에 대해 시민사회진영에서 먼저 제안하고 정당들이 화답하는 형식이다"고 말했다.
오환호 사무처장은 "중앙과 지방이 한통속이면 그 피해는 지역민들에게 돌아간다. 그런 부분을 뛰어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선이 여성위원장은 "국민참여당도 반MB 연대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연대와 야당들은 경남도지사와 창원마산진해 통합시장 후보를 비롯해, 기초단체장과 도-시-군의원까지 가능한 범위에서 선거연합을 이루기로 했다. 이들은 후보 단일화 시기는 밝히지 않았으며, 진보신당과 무소속까지 확대해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야권에서는 경남도지사 선거에 무소속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민주노동당 강병기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통합시장 후보로는 민주당 허성무 전 청와대 비서관과 민주노동당 문성현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했다.
이병하 위원장은 "운영위원회에서 선거 연합을 하기로 결정했다. 후보들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고, 오환호 사무처장은 "허성무 예비후보도 기본적이 틀에서는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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