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겨울철 남해안 효자어종인 대구가 올해는 지난해의 절반 밖에 잡히지 않이 어민들의 타격과 걱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우리나라 최대의 대구 어장인 거제시 외포 앞 바다에서 어민들의 겨울철 주 수입원인 대구가 예년만큼 잡히지 않자 조업을 일찍 접었다.

 

거제지역 한 어촌계장은 "대구 어획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이런 상황이라면 출어비용 등을 충당히기 위해선 대출을 해야할 판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늘어났던 대구 어획량이 올해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대구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든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다만, 대구 치어를 성장시키는 대마난류가 일시적으로 약해져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대구 수정란 방류로 어획량이 증가했다고 홍보해왔던 경남도와 거제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대구의 자원량을 지속적으로 증강시키기 위해 1981년부터 2009년까지 11억 25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231억1500만 알의 인공수정란을 방류하였으며, 2010년에는 4천만 원의 사업비로 1월 한 달 동안 11억 알의 수정란을 장목면 외포리 주변해역에 방류했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유관기관·단체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방류사업을 추진한 결과 1999년 이후부터 자원이 점차 증가해, 2009년에는 40만 마리의 어획으로 어가별로 4천만 원정도의 소득을 올려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어업인의 겨울철 주요 소득원으로 각광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거제도의 관광상품으로 각인되고 있다"고 홍보했었다.

 

경남도 관계자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채 대구 어획량이 급감하는 것과 관련해 "정확한 회귀 경로를 몰라 조사가 안 됐었다"면서 "수산과학원과 협조해 원인을 분석해 대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매년 겨울 남해안으로 회유해 오는 대구는 대표적 냉수성 어종으로 수온 5∼12℃, 수심45∼450m인 우리나라 전 연안과 오호츠크해, 베링해 등에 분포하고 있다.


#대구#경남도#거제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방지 경남매일 편집국에서 정치.사회.경제부 기자를 두루 거치고 부국장 시절 서울에서 국회를 출입했습니다. 이후 2013년부터 2017년 8월6일까지 창원일보 편집국장을 맡았습니다. 지방 일간지에 몸담고 있지만 항상 오마이뉴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공유하고 싶은 뉴스에 대해 계속 글을 올리게 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