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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서울시장 출마 선언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7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서울시장 출마 선언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7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뉴시스

"출퇴근 시간을 원활하게."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시장 도전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 도중 회견장 뒤쪽 벽에 붙은 쪽지 하나를 집어 들었다.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면서 서울시민 3000여 명으로부터 받은 쪽지를 붙여놓은 것 중 하나였다.

 

원 의원은 이 쪽지 내용을 소개하면서 "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들이 제 뒤에 붙어 있다"며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더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 소박한 꿈들이 녹아 있는 비전을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희룡 의원은 7일 오후 2시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 교육, 집 문제 해결에 우선순위를 두는 '일·교·집' 시장이 되겠다"며 당내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일자리 문제, 집값 문제, 교육 문제는 시민 3000여 명이 쪽지를 통해 가장 많은 지적을 하고 의견을 낸 분야들이다.

 

원 의원은 이날 "서울이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며 "서울시의 실업률은 6%로 16개 시도에서 세 번째로 높고 월급을 저축해 내 집을 마련하려면 40년이 걸린다. 교육비리는 1등이고 학업성취도는 꼴찌에 합계출산율은 0.96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특히 오세훈 시장의 '디자인 정책'에 날을 세웠다. 그는 "시민들의 절박한 요구는 외면하면서 23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은 서울의 겉모습을 치장하고 업적을 과시하는 데 쓰였다"며 "시민들이 아파하고 필요로 하는 곳에서 서울시의 행정은 찾아볼 수 없다"고 혹평했다.

 

이어 "디자인도 좋지만 디자인에 올인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시가 때론 3만~4만 달러의 가치를 추구해야 할 때도 있지만 서울 골목골목과 집집마다의 삶을 들여다 보면 아직 1만~2만 달러 수준의 꿈도 못꾸는 시민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겉치레 행정을 배격하고 시민들의 세금을 남의 돈 쓰듯 하지 않겠다"며 ▲4년간 50만개 일자리를 창출 ▲보육예산 1조 확보 ▲초등학교 친환경 의무급식(무상급식) ▲고등학교 수준별 이동학습을 통한 공교육 강화 ▲강북강남 균형발전 ▲철도 지하화 ▲광화문 광장 재구성 ▲저탄소 녹색도시 플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원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한나라당 내 경선은 재선 의지를 밝힌 오세훈 시장과 조만간 출마 의사를 밝힐 나경원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원희룡#서울시장#오세훈#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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