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출신의 윤종규(62)씨가 지난 3일 선거관리위원회에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데 이어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 안양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안양시청에서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침체의 늪에 빠진 안양에 활력을 불어넣어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17년 언론 현장과 12년 국영기업체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생활정치 실천을 통해 안양을 보다 안전하고, 따듯하고, 쾌적한 꿈의 도시로 가꿔 복지의 터전으로 만들고 출뿌리 민주주의 완성에도 일조하겠다"며 '꿈과 희망이 있는 도시, 따듯한 온기가 감도는 복지도시'로 거듭날 것임을 강조했다.
윤 예비후보는 침체의 늪에 빠지고 있는 안양시에 대한 활력 방안으로 안양.군포.의왕 3개시 통합작업을 강력 추진하고, 안양의 비약적인 발전을 위해 판교신도시와 평촌~비산동~안양역~광명역~시흥~인천간 가칭 남부순환전철 또는 경전철 건설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초고층 시 청사를 짓겠다는 발상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100층짜리 호화 안양시 청사 건립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겠다"며 "재정에 여력이 있다면 열람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평촌도서관을 증개축하거나 더 많은 도서관을 신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외버스터미널 건립문제를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으며, 치안문제 해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강화, 부실 논란 평촌신도시의 안전진단을 통한 재건축, 구도심의 쾌적한 삶의 공간화 등을 거론하며 종합 마스터플랜을 작성해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윤 예비후보는 "겉만 화려하고 내실이 없는 계획을 제시해 혼란스럽고 당혹스럽게 하기 보다는 시민들을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일이 무엇인가 찾아서 묵묵히 해결하고 실천하는 정직한 시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말했다.
전략공천 자신감 표명... 현역 시장 공천 이상기류 촉발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윤 예비후보가 지역에 알려지지 않은 인물로, 한나라당 안양시장 출마 선언이 의외라는 사실에서 '공천을 확신하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윤 예비후보는 "밝히기 부적절해 상세히 말할 수 없다"면서 "여론조사 등 객관적인 조사를 경로를 통해 입수한 정보로 현 시장이 지지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며 "경선을 하지 않고 전략공천에 의해 (안양시장)후보가 되는 것이 좋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날 윤 예비후보의 발언은 '현역 시장의 출마에 이상 기류가 생긴 것은 아닌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자신감을 표명했다는 점이다. 특히 1988년부터 평촌에 살았으며 이력 또한 만만치 않아 안양시장 공천 여부를 둘러싸고 지역정가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윤종규씨는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방송공사 아나운서, 동아일보 기자, 전국언론노조 수석 부위원장, 한국중공업 홍보실장, 한중DMC 감사 등을 지냈다.
한편 안양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한나라당의 경우 권혁중(여정포럼 회장.49), 윤종규(전 언론인.62) 등 2명이며 현역 이필운 시장을 포함하면 모두 3명이다.
민주당에서는 백종주(한국평생교육개발원 원장.41), 이종태(안양매니페스토정책포럼 대표.54), 백일산(전 경기도의원.54), 최대호(필탑학원 회장.52) 등 4명이다. 또한 무소속으로 손영태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44)이 등록을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