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국민일보>가 보도한 '[단독] 요미우리 "MB '기다려달라' 독도 발언은 사실 " 기사는 방송 3사와 신문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았다. 인터넷 언론에서는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미디어오늘>정도가 관심을 보였을 뿐이다.
지난 12일 <미디어오늘>은 <국민일보> 보도를 통해 논란 많은데도 왜 보도를 하지 않았는지 방송사와 주요 신문사 보도 책임자들에게 물었더니 "언론사 보도 책임자들이 밝힌 MB 독도발언 보도 외면 이유는 각양각색이었다"며 "보도 가치를 느끼지 못하거나, 사실관계를 알 수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거나, 진전된 팩트가 없다거나, 실체를 알 수 없다거나 등의 이유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달랐다. 다음 <아고라>와 <VIEW> 따위에서 다양한 글을 올렸고, 포털 다음 <국민일보> 기사에서는 무려 7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13일 오후7시 55분 현재 7만 1629개) 7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지 <오마이뉴스>는 "MB '독도 발언' 기사에 댓글 7만 개 넘어"를 계속 업데이트 하면서 보도했다.
댓글이 7만 개가 넘자 방송3사와 신문사뿐만 아니라 각 포털도 외면했었는데 야후가 13일 오후 7시 현재 <오마이뉴스>의 "MB '독도 발언' 기사에 댓글 7만 개 넘어" 기사를 메인에 배치했다.
야후의 <오마이뉴스> 기사에는 오후 7시 34분 현재 219개 댓글이 달렸다. 'onejis'는 "사실무근이길 바라지만 혹여라도 그리했다면...하기야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 무언가 말했겠지. 그 한 말을 밝혀야 한다"며 "한일우호라는 측면이라고 생각해 무심코 듣기 좋게 한 한마디가 실언이 되었을 개연성이 있다. 사실대로 말하고 그 사실에 따라 잘 못이 있다면 본의가 아니라고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한 말은 살아있는 힘이 된다. 부메랑이 되어 언젠가 돌아온다"면서 더 논란이 확산되기 전에 적극 해명을 촉구했다.
'egju'는 "요미우리가 미쳤다고 남의 나라까지 와서 준비서면을 냅니까? 요미우리는 일본의 언론회사"이라며 "그 회사가 왜 한국의 중앙법원에 자신의 기사가 정당하다고 소명까지 하겠습니까? 요미우리가 우익이긴 해도 허위기사는 쓰지 않는다는 최소한의 언론의 도리를 다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야후가 <오마이뉴스> 기사를 메인에 배치했으면 네이트는 <오마이뉴스> 기사가 오후 7시 43분 현재 관심뉴스(랭킹뉴스) 1위에 올랐고 댓글이 488개 달렸다.
네이트 누리꾼 '홍아무개'는 "독도기사들은 왜 순위에 없는건지..검색해서 찾아들어왔다"면서 언론들이 이 대통령 독도 발언을 다루지 않는 것을 비판했다. 홍아무개 댓글에는 추천을 727개 받았다. 또 다른 누리꾼 '김아무개'는 "나는 다른 뉴스의 댓글보고 이런 발언을 했다는걸 알았다"며 "이것이 무엇인가? 왜 이런 엄청난 기사가 내 눈에는 안 보이는가"라고 말해 보도하지 않은 언론을 비판했다. "김00'는 "이 기사도 잘못하면 네이트온 뉴스기사 순위에서 갑자기 사라질 수도"있다고 우려했다.
방송3사와 주요 신문들이 <국민일보>의 '[단독] 요미우리 "MB '기다려달라' 기사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지만 이미 인터넷은 폭발적이다. 이 정도면 "보도 가치를 느끼지 못하거나, 사실관계를 알 수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거나, 진전된 팩트가 없다거나, 실체를 알 수 없다거나 등의 이유였다"면서 보도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보도하지 않는다고 논란을 잠재우기는 늦어버렸다. 더 문제가 커지기 전에 청와대는 외교 문제가 없다면 이명박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 당시 총리와 대화록을 공개해야 한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실체를 알 수 없다고 했는가? 그럼 실체를 찾기 위해 발로 뛰어야 한다. 부산 여중생 피의자 김아무개씨 생활기록부까지 보도하는 취재 능력이라면 이 대통령 독도발언 진실도 밝힐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