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5일 한화갑(70·전 민주당 대표·전 새천년민주당 대표·현 (재)동서협력재단 대표)가 서울 도화동 (재)동서협력재단 사무실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날 연 기자회견에서 한 전 대표는 "오늘 엄숙한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신당 창당을 결심했음을 보고 드린다"며 "신당을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으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종합한 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의 민주당은 '도로 열린당'이 돼 이념정당의 한 분파가 돼 버렸다"며 "지방선거에서 5+4 연합공천 전략이 바로 그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신당 창당 이유를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제1야당이 9대 1의 지분으로 싸우는 데 무슨 정권교체를 하겠느냐"며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했고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민주개혁세력의 본류를 지금의 민주당은 모조리 배제시켰다, 한국 야당의 정통성을 대변할 자격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야당의 정통성을 회복하고 국민 지지를 끌어들여 평화적 정권교체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새로운 정당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새로운 정당은 정권교체에 성공했던 새정치국민회의, 정권재창출을 했던 새천년민주당 세력의 본류가 중심이 돼 중도개혁정당을 건설하고 소외당한 민주개혁세력에게 문호를 개방해 참여의 기회를 마련해 주기로 했다"며 "평화민주당은 유명한 사람들의 집합체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모임이다, 중도개혁세력의 본류와 보통사람들의 힘을 결집하여 서민을 위한 정치를 펼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동교동계의 권노갑 전 상임고문과 김옥두, 한광옥 전 의원은 신당 창당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는 "이명박 정권의 중간 심판과 한나라당과의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시기에 일부 인사들이 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움직임이다,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즉각 비난 성명을 발표하였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도 "국민의 필요가 아닌 자신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정당으로 누구로부터도 동의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 전 대표는 기자회견 후 같은 건물 2층 식당에서 무상급식 전면실시에 대해 "부자라고 무상급식에서 제외시키는 것은 안 된다"며 "부자도 서민들과 똑같이 낸 세금의 혜택을 받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형평성을 맞추어 실시하여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4대강사업에 대해 "현재 영산강은 분명히 손을 보아야한다, 사실 호남지역에선 4대강사업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그런데 일자리창출과 국민소득증대의 대안으로 뒤떨어진 토목사업으로 일으키겠다는 것이 바로 문제"라며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IT산업 같은 곳에 투자하여야 한다, 4대강사업을 임기 내에 하겠다고 너무 서두르는 것이 문제다, 시간을 갖고 하여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샛강을 살려야한다, 샛강이 바로 본질이다"고 덧붙였다.

 

또 세종시 이전 문제에 대해선 "민주당에서 사실 대통령 만드는데 세종시 공약 덕 좀 보았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것이 제대로 된 공약이겠는가? 처음부터 잘못 된 공약이다"라며 "그런데 그것을 지키겠다고 하니 문제다, 국가의 안위와 조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세종시 문제는 재고하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지난 1월 중순 창당준비위를 중앙선관위에 등록한 평화민주당(가칭)은 오는 4월8일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창당대회에서 김경재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이 전라남도 창당 준비위원장을 맡고, 최재승 전 구 민주당 의원이 전라북도 창당 준비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 최재승, 한영애 전 의원도 신당에 참여한다.

 

앞으로 평화민주당(가칭)은 오는 6·2 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과 호남에서 한 판 벌일 작정이다. 아울러 곧 서울·인천·경기·광주·전남북 등 6개 시·도 지부를 창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민주당은 국민참여당과 함께 3분파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태그:#한화갑신당창당, #4대강사업, #세종시이전문제, #전면무상급식, #민주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스포츠투데이 특집부 편집부장을 비롯하여 지방일간신문사와 주간신문사 그리고 전문신문사(서울일보, 의정부신문, 에서 편집국장을 했었고 기자로도 활동 하였으나 지방지와 전문지라는 한계가 있어 정말 좋은 소식인데도 전국에 있는 구독자분들에게 알리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전국적으로 이름난 오마이 뉴스의 시민기자가 되어 활발히 활동하고자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