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 유독 호떡이 그리워진다. 그것도 길거리 포장마차의 호떡이. 찬바람에 언 몸이 따끈한 호떡 한 개면 스르르 녹아든다.
우리 서민들에게 가장 친근한 음식이 호떡이 아닐까. 호떡을 검색창에서 검색해보니 '호떡(胡-)은 대한민국과 중국 등에서 먹는 간식으로, 찹쌀이나 밀가루를 반죽하여 만든 설탕이 들어있는 뜨거운 떡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겨울에 먹는 대표적인 간식 호떡이 꽃샘추위에 눈길을 끈다. 그것도 댓잎호떡이라니 구미가 당길밖에, 대나무 이파리를 직접 갈아 넣어 만들었을까? 궁금해 물었더니 대나무분말을 사용한다고 한다.
담양의 '죽녹원' 초입에 있는 포장마차 '竹이네 호떡' 포장마차의 이름 한번 기가 막히다.
광주에서 왔다는 한 가족이 호떡을 맛있게 먹고 있다. 수진이(6)네 가족이다. 수진이는 "대나무향이 나는 것 같아요, 맛있어요"라고 했다. 수진이 엄마는 "호떡 한 개에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에요"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수진이 아빠는 너무 과장된 표현이 아니냐며 핀잔이다.
댓잎호떡은 한 개에 7백 원. 3개에 2천원이다. '竹이네 대잎 호떡' 포장마차 아주머니는 이곳에서 4년째 호떡 장사를 하고 있다.
댓잎호떡을 직접 먹어보니 맛이 깨끗하고 은근하게 당긴다. 맛이 제법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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