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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경남도지사 선거가 '친이명박'-'친박근혜'-'진보개혁진영'의 다자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한나라당 대 범야권 대결로 예상되었는데, 최근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현재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하거나 출마 의사를 밝힌 정치인은 8명이다. 한나라당 소속 김태호 현 지사는 지난 1월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이방호-이달곤 경쟁 치열

 

한나라당에서는 이방호 전 사무총장과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남호 부대변인, 천진수 전 경남도의원이 예비후보 등록했다. 한나라당 내 '친박계'로 알려진 안홍준 의원(마산을)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 전 장관과 이 전 사무총장 간 경쟁이 치열하다. 두 예비후보는 서로 이명박 대통령이나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마음을 얻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한나라당은 15일 발표한 영입 인사에 이달곤 전 장관을 포함시켰다.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이 전 장관을 영입 인사로 발표한 것이다. 이에 이 전 사무총장은 언론을 통해 "한나라당 의원이던 사람이 장관을 하다가 돌아왔는데 무슨 영입이냐. 불공정 경선의 단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병기-김두관 후보 단일화 여부 관심

 

민주노동당 강병기 전 최고위원과 무소속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야권 후보 단일화가 예상된다.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고 있으며, 야당과 연석회의도 갖고 있다.

 

한나라당 이달곤-이방호 예비후보간 경쟁에 대해 김 전 장관은 "국민들은 친이-친박 싸움도 지겨워하시는데 같은 친이끼리 싸우니까 민망하다"며 "대통령도 팔고 이재오 위원장도 팔고, 진실게임 한다고 하고 거짓말 하고 도민들이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강병기 전 최고위원은 17일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에서 권영길 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 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미래희망연대, 이갑영-엄호성 출마 의사 밝혀

 

여기에다 미래희망연대 소속 정치인 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갑영 전 고성군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오는 18일 오후 3시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을 하며, 엄호성 전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갑영 전 고성군수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경남에 박근혜 전 대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성에서 태어나 마산고와 경희대를 나와 민선 고성군수(1995~2002년)를 지냈다.

 

엄호성 전 의원은 박근혜 의원의 측근으로, 지난 18대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한나라당 내 친박 공천 학살'로 희생되었다. 엄호성 전 의원은 경남 진해가 고향으로, 경남고와 서울대를 부산 사하갑 선거구에서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엄 전 최고위원은 오는 3월 말경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엄 전 의원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친박의 대표성을 가지고 경남지사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이명박 정부 탄생에 기여했지만 계파 분열에 의해 공천학살을 당해 현 정부에선 아무 역할도 못하고 있는 만큼 경남지사가 돼 박근혜 전 대표를 차기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이달곤 41.5%-김두관 37.8%

 

이런 속에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김두관 전 장관은 한나라당 이방호 전 사무총장과 대결에서는 크게 앞서고, 이달곤 전 장관과 대결에서는 박빙의 승부를 하는 것으로 나왔다.

 

MBN 여론조사 결과, 이달곤 전 장관과 김두관 전 장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이 전 장관 41.5%, 김 전 장관 37.8%로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다. 이방호 전 사무총장과 김두관 전 장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김 전 장관 46.6%, 이 전 사무총장 34.5%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MBN과 매일경제가 GH코리아와 홀딩페이스에 공동으로 의뢰해 3월 9일 전화 ARS를 통해 경남지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지방선거#경남도지사#후보 단일화#미래희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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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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