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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이하 희망자치연대)와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이 6·2지방선거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 이들은 23일 오전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2차 연석회의를 열고 합의문을 발표했다.

 

희망자치연대 공동대표 자운 스님과 최철국(민주당)·이병하(민주노동당)·이봉수(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당초 이들은 지난 16일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했던 것.

 

 최철국(민주당), 이병하(민주노동당), 이봉수(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 공동대표인 자운 스님은 23일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 방안 등에 대해 합의한 뒤 합의문에 서명해 펼쳐보였다.
최철국(민주당), 이병하(민주노동당), 이봉수(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 공동대표인 자운 스님은 23일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 방안 등에 대해 합의한 뒤 합의문에 서명해 펼쳐보였다. ⓒ 윤성효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와 경남지역 야 3당 위원장들은 23일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 방안 등에 대해 합의하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와 경남지역 야 3당 위원장들은 23일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 방안 등에 대해 합의하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 윤성효

 

선거연합의 원칙과 방향에 대해 이들은 ▲하나의 정치세력이 모든 것을 독식하는 형태의 선거연합을 지양하고 모두에게 이로운 선거연합이 되도록 할 것 ▲선거연합은 도민의 요구가 관철되는 정책적 연대가 되어야 하며 후보단일화를 통해 실현할 것 ▲가능한 폭넓은 선거연합을 지향하며 공동지방정부를 구성할 것 ▲민주개혁진보세력의 선거연합 등에 합의했다.

 

또 이들은 "후보 단일화는 각 정당의 후보가 출마한 광역·기초단체장 모두를 대상으로 하며, 광역·기초의원도 합의 가능한 범위에서 단일화한다"고 뜻을 같이 했다.

 

아울러 후보 단일화 시기도 합의했다. 이들은 "5월 13일 이전에 최종 마무리 지으며, 광역·기초단체장의 후보 단일화는 4월말까지 마무리 짓도록 한다"면서 "단독 후보나 빠른 합의가 이루어지는 단위는 4월초부터 연합후보로 확정한다"고 밝혔다.

 

후보단일화 방법에 대해, 이들은 "각 후보자간의 합의를 우선으로 하며, 희망자치연대는 후보자간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조정·중재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희망자치연대의 회원인 '시민배심원'은 희망자치연대의 목표 달성을 위하여 필요시 유권자로서 후보 단일화 등의 과정에 참여하며, 희망자치연대는 시민배심원 모집을 공정하게 진행한다"고 합의했다.

 

또 이들은 다음 회의에서 진보신당과 무소속 후보 등 범민주진보개혁후보들의 참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이날 회의를 '참관'한다는 입장이다.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와 경남지역 야3당 위원장들은 23일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에 대해 논의했다.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와 경남지역 야3당 위원장들은 23일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에 대해 논의했다. ⓒ 윤성효

 

경남도지사, 창원-김해시장 등 후보단일화 논의

 

경남도지사 선거의 경우, 김두관(무소속)·강병기(민주노동당)씨가, 창원시장(통합) 선거의 경우 허성무(민주당)·문성현(민주노동당)씨가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기초단체장 후보 단일화 대상은 창원시장 뿐만 아니라 거제시, 김해시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운 스님은 "연대가 잘 돼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철국 의원은 "경남에서 하나의 정당이 싹쓸이해서는 안된다, 공동지방정부를 구성하는 좋은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하 위원장은 "중앙에서는 범야권 후보 단일화가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경남은 아직 가야 할 길이 있지만 합의를 하게 되었다"면서 "정치적으로 어렵지만 앞으로 과정에서 정당들이 자기 정체성을 버려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것은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이루기 위한 염원"이라고 말했다.

 

이봉수 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서 지방정권을 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해야 한다"며 "난제가 있지만 합의를 하게 되었는데, 좋은 결실을 맺도록 그동안 노력이 헛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최대한 단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철국 의원은 "민주당에서 파악해 보니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나서도 경쟁력이 있고,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면 한나라당의 어느 후보와도 이길 수 있다"면서 "여러 가지 사항을 다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봉수 위원장은 "국민참여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도지사 후보를 응모해 받아놓은 상태에 있지만, 야권 승리를 위해 신중하게 처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만들어진 희망자치연대는 이번 지방선거의 화두를 '반한나라당', '반MB(이명박)'로 잡았다. 희망자치연대는 야권 후보간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여론조사와 시민배심원 의견을 거쳐 단일화해 나갈 예정이다.

 

희망자치연대는 시민배심원단을 2만명 가량 모집한다. 최철국 의원은 "여기서 말하는 시민배심원단은 민주당의 시민공천배심원과 성격이 다소 다르다"고 말했다.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와 경남지역 야3당은 다음회의에서 범민주진보개혁후보의 참여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와 경남지역 야3당은 다음회의에서 범민주진보개혁후보의 참여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 윤성효
 
한편, 희망자치연대와 야3당이 '선거연합'에 합의한데 대해, 무소속 김두관 예비후보는 23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환영'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남도민의 위대한 승리다, 오늘의 합의를 모든 도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경남의 시민사회와 정당들은 작은 차이를 넘어 대의와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도민을 섬기는 민주주의자로서의 역량을 입증해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합의로 경남은 전국적인 선거연합을 견인할 수 있는 모범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야권의 지방선거 승리의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과정과 절차가 남아 있다, 하지만 존중하는 마음과 이해하는 자세로 임한다면 어떤 난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범야권 후보 단일화#지방선거#최철국 의원#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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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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