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을 맞아 일본에서 한국까지 도보순례를 하고 있는 일본인 테라시타 다케시씨가 23일 서대문형무소에 도착해 환영식을 가졌다.
이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앞에서는 우연히도 안 의사의 유족들과 다케시씨가 서로 악수를 나누는 등 감격스런 만남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25일 안 의사의 유묵이 보관된 일본 미야기현의 사찰 다이린지(大林寺)에서 출발해 일본의 12개 현을 걸은 후 2월 22일 부산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은 그는 서거 100주년을 맞아 안 의사의 평화정신을 기렸다.
테라시타 다케시씨는 오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 앞에서 출발해 서대문형무소까지 도보로 행진했다.
그는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도보순례를 계획했다"며 "안 의사가 외쳤던 세계평화의 정신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여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테라시타 다케시씨는 24일에는 정대협 수요시위에 참석하고 26일 안 의사 서거 100주년 기념식 참석을 끝으로 한국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