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가 경기도내 기초지자체로는 최초로 그동안 성과 함께 '주사' '주임' 등으로 불려지는 등 마땅한 대외직명이 없던 하위공무원을 '주무관'으로 부르기로 했다.
안양시는 2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공무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실무공무원 대외직명제' 관련 훈련 규정을 제정해 직위가 없는 6급(상당)무보직 및 7급(상당)이하 실무공무원들에게 직급외에 '주무관' 대외직명을 부여하여 오는 4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직위명이 없는 6급(상당) 이하 일반직, 기능직, 지도직, 연구직, 볇정직, 계약직 등 공무원들로 공문서 기안이나 시행문에 직급이 아닌 '주무관' 대외직명이 사용되며, 직급이 기재되지 않는 공로패, 기념패, 명찰, 명함 등에도 사용토록 할 방침이다.
안양시에 따르면 지난 3월 11일부터 3월 12일까지 내부 행정망을 통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외직명제 사용여부와 사용한다면 어떤 명칭으로 할 것인가'에 대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6.2%가 제도 도입에 찬성했다.
직명에 있어서는 '주무관'이 31.9%로 가장 많고 이어 '실무관' 25.5%, '담당자' 13.3%, '담당' 12.9%로 공무원 당사자들은 해당 업무의 실무 책임자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대국어사전을 보면 주무관은 '어떤 사무를 주장해 맡아 보는 관리'라는 뜻이다.
6급이하 공무원들은 그동안 마땅한 대외직명이 없어 성과 함께 '주사' '주임' '기사(기술직), 심지어는 '선생님', '○○씨'로 불리어 지면서 민원인에게 혼선을 초래해 왔을 뿐 아니라 대외공문서에 직급만 기재됨으로서 하위 공무원들에게 상대적 위축감을 들게했다.
안양시 안재준 행정능률과장은 "앞으로 '주무관'이라는 대외직명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하위직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담당분야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자긍심을 심어 줄 수 있어 시민에 대한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의 제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의 대외직명제는 2004년부터 중앙부처, 광역단체 및 일부 기초자치단체 등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경기도내 31개 시군중에서는 안양시가 최초로 시행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