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일 치러질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우익 진영이 현 김상곤 교육감에 맞서 후본 단일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인물 대안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문종철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재경기 영남향우연합회 회장)는 24일 보수진영의 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문제를 거론하면서 "강원춘 예비후보와 김진춘 전 교육감도 만났다"고 털어놨다.
문 예비후보는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미 강 예비후보와 김 전 교육감도 만났는데, 단일화엔 다 동의하는 걸로 협의됐다"면서도 구체적인 인물에 대해선 분명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문 예비후보는 "(두 사람을 만나) 저를 도와달라고 얘기했다"면서 "누구로 단일화될지 아직 이르지만, 현 교육감을 이길 수 있는 사람으로 해야 된다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낙하산 인사가 도교육감 선거 나서는 건 모두 바람직하지 않게 생각"
한나라당에서 보수진영 후보로 내심 밀고 있다는 식으로 언론보도에 등장한 정진곤 한양대 교수(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 수석비서관)를 겨냥한 언급도 했다.
문 예비후보는 "경기교육감 후보는 지역 교육의 경험이 있어 현안을 잘 알고, 주민들 사이의 인지도가 필요하다"면서 "낙하산 인사가 도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것은 모두 바람직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현재 도교육청에서 추진중인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김상곤 교육감을 폄훼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우선 문 예비후보는 "무상급식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정치쇼로 몰고 가는 무상급식은 절대 반대한다"면서 "그리스나 아르헨티나 등 좌파의 복지정책이 국가를 부도상태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지자체 기금, 교육청 재원, 학교발전기금식의 후원 등으로 지금의 선별식 무상급식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준비해 온 출마선언문을 읽으며 "지금 우리 경기교육은 교육과학기술부와 경기도와 좌충우돌 하고 있다"면서 "경기도교육감이 검찰조사를 받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법원 판결까지 시국선언 교사 징계를 미룬 것 때문에 검찰조사 받는 상황을 왜 추태라고 표현하셨느냐'고 질문하자 문 예비후보는 "현 교육감(김상곤 교육감)이 아니라 공정택 교육감이 최근 도덕성 이런 얘기가 나오고 해 전반적인 현황에 대해 한 얘기"라고 해명했다.
학교용지부담금 문제와 관련해 문 예비후보는 "경기도청과 잘 협의해 9천2백억원을 다시 찾겠다"면서 "후배(로 있는) 국회의원이 70여 명이고, 연초마다 국회에 가 인맥관리를 하고 있다"고 자신의 폭넓은 인간관계를 장점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24일 현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선관위에 등록한 사람은 문 예비후보를 포함해 강원춘 전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정진곤 한양대 교수 등 3명이다.
이 밖에도 보수진영쪽 인물로 김진춘 전 교육감과 조창섭 단국대 교육대학원장 등이 출마를 준비중인 상황이어서 최소 5명 이상은 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과연 진보교육감에 맞선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