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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오전 11시, 민주당 '청와대·방문진MBC장악진상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천정배 의원, 이하 민주당 MBC조사특위)'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BC 장악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에 7개 사항의 언론장악 의혹을 질의했다.

 

민주당 MBC 조사특위는 12개 항목의 공개질의서에서 "지난 3월 17일 발간된 신동아 4월호에서 방송문화진흥회 김우룡 전 이사장이 인터뷰를 통해 청와대가 MBC 장악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을 실토했다"며 "청와대가 공공연하게 방송을 통제하고 관제화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낙하산 사장 인사나 공권력을 총동원하여 방송장악 획책"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MBC 조사특위는 "김우룡 전 이사장의 인터뷰에서 밝힌 청와대의 MBC장악 기도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자 3월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청와대의 수장인 대통령께 공개질의"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3월 29일 오후 6시까지 답변을 줄 것"을 요청했다.

 

민주당 MBC 조사특위는△대통령은 방송을 철저하게 통재하고 장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대통령은 MBC보도태도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대통령은 PD수첩의 광우병보도를 불쾌하게 생각했는지?△대통령 언론 특보 출신 인사를 언론에 내려 보내는 이유 △MBC 엄기영 전 사장 조기사퇴하기를 원했는지? △청와대의 MBC 인사 개입이 어느 시점에, 누구를 통해 이루어진 것인지? △김우룡 전 이사장의 신동아 인터뷰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 조사 하였는지? △김우룡 전 이사장이 언급한 '큰 집'이 청와대라는 점에 동의하는지?△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용의있는지? △신동아 보도와 관련해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 질책 이유? △김우룡 후임도 대통령 낙하산 인사를 기용할 것인지 여부 등을 질의 했다.

 

다음은 민주당이 청와대에 보낸 공개질의서 전문이다.

 

청와대의 MBC장악 진상에 대한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질의서

 

1. 대통령께서는 평소 방송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장악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 대통령께서는 취임이후 방송관련 유관기관(스카이라이프 이몽룡, 아리랑TV 정국록, 한국방송광고공사 양휘부 등)과 방송사(YTN 구본홍, KBS 김인규, OBS 차용규 등)에 후보시절 언론특보들을 낙하산으로 보내 장악하게 했고, 방송장악의 감독을 위해 최측근 최시중씨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보냈습니다. 이와 같은 낙하산 인사의 목적은 곧 정부비판적, 비우호적인 방송을 사전에 차단, 통제하기 위한 선제적 장악용 아닙니까?

 

2. 대통령께서는 MBC의 보도 태도에 대해 매우 불쾌하게 생각했고,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보이셨다는데 사실입니까?

 

  - 한나라당과 대통령께서는 후보시절부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대선에서 패배한 것이 MBC와 인터넷 탓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대통령께서는 한나라당이나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비판적인 MBC에 대해 매우 못마땅해 하고 당선 후에는 MBC 장악에 대한 생각을 깊게 가졌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3. 대통령께서는 MBC <PD수첩>이 보도한 광우병관련 보도에 대해 매우 불쾌해 하셨다는 소문이 무성했습니다. 사실입니까?

 

  - 정부 여당측에서는 2008년 5월경의 수많은 시민의 촛불시위 발생 원인제공자가 광우병 쇠고기 수입의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이었다고 판단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전국적 촛불시위로 정권의 존립에 위험을 느낀 정부는 경찰병력을 대거 동원하여 무자비하게 진압작전을 펼쳤고, 대통령께서는 촛불 시민의 저항을 청와대 뒷산에서 바라보고 사과하면서도 원인제공자인 <PD수첩>에 대해 매우 불쾌해 하였다는데 사실입니까?

 

4. 대통령께서는 MBC 엄기영 전 사장이 조속히 사퇴하기를 원하셨습니까?

 

  - 작년 6월 검찰의 PD수첩 관련 수사결과 발표를 두고 당시 이동관 대변인은 '외국 같았으면 경영진이 총사퇴해야 할 일'라며 사실상 MBC 사장 퇴진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통령의 의중을 대신하는 대변인의 입을 빌어 대통령께서는 MBC 사장 교체를 원하고 있었던 것을 표현한 것 아닙니까?

 

5. 대통령께서는 청와대의 MBC 인사 개입이 어느 시점에, 누구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 2008년 8월 대통령께서 법적 면직권도 없이 불법적으로 정연주 전 사장을 해임킨 시점인 8월11일에 이동관 대변인, 최시중 방통위원장, 나경원 한나라당 6정조위원장, 김회선 국정원 2차장의 언론대책 비밀회동, 8월17일에는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이동관 대변인이 최시중 위원장 등과 함께 KBS 사장 선임 관련 대책회의 등에서 대통령의 최측근 대리인으로 관여했습니다. 이런 전례를 두고 볼 때 이번 MBC 엄기영사장 퇴출과 후임자 선정, 임원 교체에도 청와대가 직접적으로 개입조종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대통령께서는 어느 시점에서, 청와대 누구를 통해 MBC 사장 및 임원 교체 등의 인사에 개입했다고 알고 있습니까?

 

6. 방송문화진흥회 김우룡 전 이사장의 신동아 인터뷰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 조사를 하였습니까? 조사 결과는 무엇입니까?

 

  - 김우룡 전 이사장의 인터뷰 내용은 엄청난 국민적 충격과 우려를 몰고 왔습니다. 대통령은 인터뷰 내용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여 국민적 비난과 우려를 불식시킬 의무가 있습니다. 이 의무를 외면하거나 회피한다면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고, 사실로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조사하셨다면 그 진실은 무엇입니까?

 

7. 방송문화진흥회 김우룡 전 이사장이 언급한 '큰 집'이 청와대라는 점에 동의하십니까? 동의하지 않는다면 '큰 집'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 김우룡 전 이사장은 김재철 MBC사장이 지역MBC사장 등 임원 인사시 '큰 집'에 불려 가서 쪼인트 까이고 매를 맞았다고 했습니다. 대다수는 여기서의 '큰 집'은 바로 청와대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점에 동의하십니까? 동의하지 않는다면 '큰 집'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8. 대통령께서는  김재철 사장을 청와대의 누가, 언제, 어디로 불러냈는지 알고 있습니까? 소상히 밝혀 주십시오.

 

  - 김우룡 전 이사장의 인터뷰 내용에서 '큰 집에서 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매를 맞았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청와대의 누가, 언제, 어디로 불러 내 쪼인트를 까고 매를 때린 것입니까?

 

9. 김우룡 이사장을 방문진 이사로 임명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최시중 위원장에 대해 중대한 범죄행위를 한 자를 임명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퇴시킬 용의가 있습니까?

 

10. 신동아의 김우룡 전 이사장 보도 관련, 이동관 홍보수석에 대해 질책한 진정한 의미는 무엇입니까?

 

- 3월16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동관 홍보수석비서관에 대해 '동아일보 출신이면서 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느냐'고 질책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정권에 비판적인 기사는 보도가 나오지 않게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미로 볼 수 있는 바, 이는 곧 정부 비판적 기사에 대해서는 사전에 통제하여야 한다는 대통령의 언론관으로 평가됩니다. 동의하십니까?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동관 홍보수석을 질책한 말씀의 의미는 무엇이었습니까?

 

11. 포장마차에서 엄기영 전 사장과 나눈 대화의 내용은 무엇입니가?

 

  - 신동아의 김우룡 전 이사장의 인터뷰기사에 따르면(121쪽), 작년 11월27일 MBC에서 '대통령과의 대화'를 마친 뒤, 대통령께서 1시간여 동안 MBC 경영진과 막걸리를 마시면서 "엄사장의 거취와 관련해 이 대통령과 엄사장 사이에 의미심장한 대화가 오갔다", "대통령이 엄사장과 막걸리를 마시면서 조만간 엄사장에게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라고 언질을 줬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 날 있었던 대화의 내용은 무엇 입니까? 김우룡 전 이사장 추측대로 엄사장을 계속 유임시켜 줄 것이라는 언질을 준 것입니까?

 

12. 계속적으로 MBC 장악을 위해 인사 조종과 방문진 김우룡 전 이사장 후임으로 대통령님의 측근 인사를 낙하산으로 내려 보낼 생각이십니까?


태그:#MBC, #김우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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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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