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신 : 3월 28일 오후 10시 10분]군 당국은 28일 오후 7시 57분경 해군 해난구조대(SSU) 잠수요원들이 침몰한 천안함 함수 부분에 접근해 위치표식 부이를 설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SSU 잠수요원들이 오후 7시10분께 함수 및 함미가 가라앉은 바다 밑으로 각각 들어가 부이 설치 작업을 실시했다"며 "함수 지점에 입수한 잠수요원들이 오후 7시57분경 함수에 위치표식 부이를 설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종자들이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미 침몰 지점은 아직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함미가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는 SSU 요원과 민간다이버가 홍아무개씨가 입수했지만, 민간 다이버가 저체온증을 나타내 광양함으로 이송했으며 부이는 설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29일 오전에 다시 함미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잠수요원들을 투입해 수색구조 작전을 재개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사고 해역에는 소해함(기뢰 제거함)인 양양함과 옹진함도 투입되어 수색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두 함정은 920t급으로 고성능 음파탐지기를 활용해 기뢰 탐지 외에도 해저 탐색, 해양자료 수집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앞서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소해함을 투입한 것은 기뢰와는 무관하고 바다 속에 가라앉은 천안함의 선체, 정확하게는 함미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7신 : 3월28일 오후 5시40분]"4차례 수중탐색, 성과없어...더 이상 작업 어려운 환경" 28일 오후 군 당국은 사고 해역에서 침몰한 천안함의 유류품 일부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박성우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수색작전에 투입된) 초계함 3척에서 천안함의 부유물들을 회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함이 침몰지점에서 서남방 16마일 지점에서 구명복 상의 22개와 안전모 15개를 수거했고, 전남함은 사고 지점에서 서남방 6.2마일 해상에서 부력방탄복 1개를, 충주함은 3마일 지점에서 구명복 1개를 각각 수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천안함 선체에 대한 수중수색 작업은 계속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우 공보실장은 "오늘 모두 4회에 걸쳐 해난구조요원이 수중 탐색구조활동을 펼쳤다"면서 "함미가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는 (구조요원을) 2회 투입했지만 유속이 빠르고 물밑의 시계가 좋지 않아 특별한 성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함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도 두 차례 수색작업을 실시했지만 역시 성과가 없었다고 그는 전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도 "오늘은 더 이상 작업할 수 없는 환경"이라며 "내일(29일) 구조장비들이 현장에 도착하면 좀 더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함 전우회'등 해군관련 사이트에 '무사귀환' 글 이어져
한편, 군 당국의 천안함 수색구조 작업이 지연되면서 인터넷의 해군 관련 사이트들에는 실종자 46명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천안함에 근무했던 전역자들의 인터넷 카페인 '대한민국 해군 천안함 전우회'에는 안타까운 사고소식이 알려지면서 실종자들이 무사히 구조되기를 염원하는 전역병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1999년 5월부터 2000년 3월까지 천안함 승조원으로 근무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임아무개 씨는 "눈물이 난다"며 "한명이라도 더 생존해 있기를 기도한다"는 글을 올렸다.
최아무개씨는 "나라를 지키던 우리 전우들이 의문의 사고를 당했네요, 원인도 모르다니 답답하고 애통한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박아무개씨도 "뉴스를 접하고 눈물만 흘린다"며 "부디 한명이라도 더 살아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후배 장병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이아무개씨는 "소식을 듣고 눈물이 납니다, 후배님들이 안쓰러울 뿐입니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서아무개씨도 "사고소식을 듣고 뜬 눈으로 밤을 지세웠다"며 "실종자 명단을 보고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고 글을 남겼다.
해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사고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실종된 서승원 하사의 사촌 형인 이아무개씨는 "힘을내라! 꼭 살아서 꼭 살아서 제발 돌아와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씨는 다른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꼭 돌아올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돌아 올 수 있다는 믿음을 버리지 말자"고 위로했다.
해군동지회 중앙회 자유게시판에는 "수색작업이 더뎌 답답하다"며 "각 지역 동지회에 스쿠버자격이 있는 회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색작업에 동참 하는 것이 어떤가"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16신: 28일 낮 12시 25분]해난구조대, 입수 3분만에 철수... "조류 거세 탐색작업 못해"실종된 천안함 탐색구조 작업을 위해 28일 오전 사고 해역에 투입된 해군 해난구조대(SSU) 잠수요원들이 입수 3분 만에 탐색작업을 중단하고 철수했다.
해군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조류가 거세고 물 밑으로 내려갈수록 물의 흐름이 빨라 탐색작업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시속 3노트 정도의 조류가 흐르고 있는데, 이 정도 유속이라면 숙련된 잠수요원이라도 물살에 휩쓸려 인명피해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28일 사고 해역의 기상은 15노트의 북서풍과 시계 5~7마일, 파고 1~2m에 수온은 3.7도로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기상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수중은 물살이 빠른 데다 혼탁해서 시야도 확보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조류가 일시적으로 멈추는 오후 1시와 5시에 다시 해난구조대 요원들을 투입한다는 방침이지만 수중 상황이 좋지 않아 잠수요원들이 천안함 선체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5신: 28일 오전 11시5분]해군, 9시 30분부터 수색작업 시작침몰한 천안함의 수색과 구조를 위한 본격적인 수중 작업이 시작됐다.
군 당국은 28일 오전 해군 해난구조대 잠수요원들을 투입해 탐색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최대한 구조작업을 앞당기기 위해 요원 86명이 새벽부터 준비하다 입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작업을 시작했다"며 "일부 요원들의 입수가 현재(오전 9시 30분) 시작됐다"고 말했다.
해군에 따르면 두 동강난 천안함의 함미와 함수가 가라앉은 위치는 약 4마일(5.6Km) 떨어져 있어, 각각 30명과 29명의 해난구조대 잠수요원들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잠수요원들은 특수 잠수장비를 착용한 채로 수중으로 들어가 실종자 46명에 대한 생사여부 확인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선체 후미 바닥부분 정밀 조사 작업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오전 10시 30분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두동강 난 선체의) 개략적인 위치는 알고 있지만, 소나(음파탐지기)를 동원해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계획"이라며 "사고해역의 수심은 깊지 않지만 시계가 혼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원 대변인은 "구조 및 수색작업을 위해 3000톤급 구조함인 '광양함'이 오늘 오후 1~2시경 사고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730톤급 기뢰 탐색함 2척도 현장에 도착해 작업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14신 보강: 28일 오전 9시 25분]실종자 가족, 사고해역 도착침몰한 초계함 '천안함'의 실종자 가족들을 태운 '성남함'이 28일 오전 8시경 백령도 남방 사고해역에 도착했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 88명을 태우고, 어제 저녁 평택항을 떠난 성남함이 12시간 만에 사고해역 인근에 접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족들이 사고해역에서 구조작업을 둘러본 후 이날 오후 늦게 평택으로 귀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고해역은 쌀쌀한 날씨 속에 파도는 비교적 잔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 당국은 28일 오전부터 고무 보트 11척과 해난구조대(SSU) 심해잠수사 80여 명을 투입해서 수중 수색구조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침몰한 초계함 천안함이 두 동강 난 채 함수(뱃머리) 부위는 사고 현장에서 4마일 가량 해류에 휩쓸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백령도로 이동하는 성남함에 함께 탄 해군본부 엄아무개 정책실장과 해군 2함대 22전대장이 이같이 전했다고 밝혔다.
엄 정책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사고 당시 천안함은 두 동강이 난 채 침몰했고, 기계실 등이 있어서 무거운 함미 부위는 그대로 가라앉았지만, 함수 부분은 해류를 따라 사고 현장에서 남동쪽으로 4마일(약 6.4km) 가량 떨어진 곳에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현재 가족 대표단은 함수와 함미가 4마일이나 떨어져 각각 가라앉았다는 것이 믿기 어렵다며 함수가 있는 곳으로 접근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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