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심판에 대한 민주진보개혁세력과 다수 국민의 요구로 시작된 5+4회담이 진보신당의 협상이탈과 민주당의 추인보류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각 당과 경기도지사 후보자는 4월 5일까지 어떠한 방식으로든 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방식을 반드시 확정해야 합니다."
민주노동당 안동섭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2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등 야당과 후보자들에게 야권 단일화 실행을 촉구하며 한 말이다.
이날 안 예비후보는 '반이명박 선거 연대'가 위기에 처한 원인은 민주당에 있다면서 공격의 날을 세운 뒤 "민주당은 야권 단일화 논의를 더 이상 미루려 하지 말고 당장 3월 16일 합의안을 추인하고 연합후보 경선방식 논의를 재개하라"고 요구했다.
안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자당 이기주의와 시간끌기로 반MB연대가 좌초할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초상만 걸어둘 것이 아니라 '나쁜 정권과 맞서기 위해서 통 크게 단결해야 한다'는 유훈을 상기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예비후보는 "야권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시민사회진영이 제안하는 합리적인 방안에 대해 무조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각 당은 경선방식 확정을 위해 시급히 협상을 재개하고 4월 5일까지 밀도 있게 논의를 진행하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안 예비후보는 "4월 5일까지 경선방식에 대한 합의가 없을 시에는 반MB 선거연대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며 협상이 최종 무산된 것으로 판단하겠다"면서 "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3월 16일 합의문 추인을 거부한 민주당에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예비후보는 "4월 5일까지 경선 방식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야권 연대를 통해 승리할 수 있는 선거는 못하겠지만, 의미있는 독자적 선거를 치르는 결정을 부득이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민주당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4월 5일을 시한으로 정한 이유를 묻자에 대해 안 예비후보는 "각 당이 이미 내부적으로 후보 선출과 공천 과정을 마치는 있는 상황이다"면서 "그 이후로 넘어가면 연합 후보 조절 논의는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동섭 예비후보 외에도 수원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김현철 전 시의원, 홍성규 화성시장 예비후보, 성남시장에 도전한 김미희 씨(전 민주노동당 성남시위원장)가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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