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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밤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는 해군 초계함 '천안함'을 해안에서 해병대원이 열영상관측장비(TOD)로 촬영한 모습을 국방부는 1일 오후 추가로 공개했다. 사진의 왼쪽이 '천안함' 선미부분이며, 오른쪽이 절단된 부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밤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는 해군 초계함 '천안함'을 해안에서 해병대원이 열영상관측장비(TOD)로 촬영한 모습을 국방부는 1일 오후 추가로 공개했다. 사진의 왼쪽이 '천안함' 선미부분이며, 오른쪽이 절단된 부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합창 이영기 대령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지난 26일 밤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는 해군 초계함 '천안함'을 열영상관측장비(TOD)로 찍은 동영상 전체를 공개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합창 이영기 대령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지난 26일 밤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는 해군 초계함 '천안함'을 열영상관측장비(TOD)로 찍은 동영상 전체를 공개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유성호

[3신 : 1일 오후 5시 40분]
 
천안함에서 침수가 시작된 시각이 알려진 것보다 10여 분 빠른 26일 오후 9시 22분경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최초 사고 보고는 함장이 아니라 천안함의 포술장 김아무개 대위가 핸드폰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오후 합동참모본부 작전정보처장 이기식 해군 준장은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국방부 브리핑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준장은 천안함 침몰 당시 한국지질자원연구소에서 오후 9시21분58초에 지진파를 감지했으며, 두 차례의 함장 진술과 포술장 김아무개 대위가 2함대에 보고한 시간, 해병대 해안초소에서 열상감시장비(TOD)에 녹화된 시간 등을 종합해 볼 때 사고 발생 시간을 오후 9시 22분경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준장은 이어 "천안함 사고발생시간에 대해 군의 발표가 혼선을 빚은 것은 최초, 중간, 최종 보고의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다소 오차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천안함에서 사고가 발생한 직후 2함대 사령부가 해상경계태세를 A급으로 격상시키고 사고 해역 남방 49Km 지점에서 중국어선단 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속초함을 서해북방한계선(NLL) 남단으로 전진 배치시켰다"고 말했다.
 
2함대 사령부의 지시에 의해 "백령도 서남방 해역으로 진출한 속초함은 오후 9시 55분경 레이더 상에 백령도 북방에서 고속 북상하는 미상의 물체를 포착하고, 이를 천안함을 공격 후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하여 2함대사의 승인을 받아 경고사격 후 격파사격을 실시했다"고 이 준장은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속초함은 사격이 끝난 후 레이더 상에 포착된 물체를 분석한 결과 레이더 상에서 표적이 한 개에서 두 개로 분리되었다가 다시 합치는 현상이 2회 반복되었으며, 표적이 육지로 이동해서 흩어진 것으로 보아서 이 미상물체를 새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또 사고 직후 해병대 해안초소에서 찍은 열상감시장비(TOD)로 찍은 동영상 전체가 공개되었다.
 
오후 9시 23분 46초(군 당국자는 이 영상에 나타나 있는 시간이 실제보다 2분40초 가량 늦다고 설명)부터 촬영된 이 영상에는 분리된 천안함의 함수 부분이 시계방향으로 천천히 표류하고 있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이 영상에도 이미 함미 부분은 물속으로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또 연기나 연무, 함수 절단 부분에서 특이한 열 감지는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군 당국은 "사고 발생 전후 사고 인근 지역에서 북한의 잠수함(정) 활동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투입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천안함과 속초함은 각각의 경비구역에서 정상적인 경계태세 임무를 수행 중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군 당국은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민군 합동으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여 밝혀낼 것이며, 이를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유성호

군당국이 밝힌 천안함 침몰 사고 당시 시간대별 상황

21시 22분 사고 발생
-21시 23분 백령도 해안 6초소 초병 진술 시간
-21시 21분 58초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침몰 당시 측정한 지진파 발생시간 종합해서 추정

21시 26분 2함대 사령부 상황보고 접수
21시 26분 27초 백령도 해안 6초소 초병 TOD촬영 시작(23분 46초에 시작하지만 장비 시간이 2분 40초 가량이 빠르다)
21시 31분 해군 고속정 233, 235편대 출동지시
21시 32분 속초함 사고 해역으로 이동
21시 36분 인천 해경에 구조지원 요청
21시 54분 관공선에 구조지원 요청
21시 56분 해군 고속정 233, 235편대 현장 도착
22시 15분 인천 해경소속 501호 현장도착, 구조작업 시작
22시 40분 생존자 이함
22시 40분 속초함 사고 현장 인근 도착
22시 45분 관공선 현장 도착
22시 55분 속초함 북쪽으로 이동하는 고속표적 접촉
23시 00분 속초함 사격시작
23시 05분 속초함 사격종료, 표적 NLL 월선
23시 08분 표적 소실
23시 09분 표적 재접촉
23시 11분 표적 육지 통과, 소실
23시 10분 천안함 함장 이함 

 
[2신 보강 : 1일 오후 1시 40분]
 
"사고해역에 풍랑주의보, 구조작업 어려워" 
 
1일 침몰한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는 군 당국은 기상악화로 이날 오전 예정했던 구조작업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사고 해역에는 이날 정오를 기해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 이기식 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함미 부분은 현재 연돌(굴뚝) 뒷부분에 잠수사 인도색(줄)을, 연돌 후부에서부터 좌현 출입구에 인도색이 각각 연결된 상태"라며 "(작업이 재개 되는대로) 가용 잠수사 54명을 교대로 투입해서 좌현 출입구에서 승조원 식당까지 인도색을 연결하고 실종자 수색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준장은 또 "빠른 실종자 탐색을 위하여 함미 부위에서는 인도색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며 "(별 문제가 없으면) 2개를 가지고 작업을 계속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함수 부분에는 함장실 입구까지 가서 인도색을 설치했으며 잠수사들이 들어간 곳은 통로 일부"라며 "격실이 많아서 하나하나 다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30일 공개된 열상감지장비(TOD)로 촬영된 동영상의 앞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미 공개된 동영상은 사고 당일 밤 9시 33분경부터 찍혀 있는 상태였다.
 
원 대변인은 "당초 발표한 동영상보다 앞 장면이 있는 것을 어제 오후에 확인했다"며 "오늘 오후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새롭게 공개하는 TOD 동영상의 촬영시점은 당초 알려진 9시 33분경보다 9~10분쯤 전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군이 사고 직후 해경에 천안함 침몰사고 사실을 처음 통보하고 구조지원을 요청할 당시 '좌초'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6일 오후 9시 33분경 인천해양경찰서 상황실에 구조 요청을 할 때 '천안함이 좌초되고 있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폭발사고 직후 천안함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에서 사고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조난상황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좌초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신 : 1일 오전 10시 18분]

 

민·군 합동조사단 투입, 사고 원인규명 나선다

 

 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경비 활동 중 침몰한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1200t급)의 실종자 수색이 기상 악화로 어려워진 가운데 1일 오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장촌포구 해안가에서 특전사 대원들이이 고무보트를 옮기고 있다.
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경비 활동 중 침몰한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1200t급)의 실종자 수색이 기상 악화로 어려워진 가운데 1일 오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장촌포구 해안가에서 특전사 대원들이이 고무보트를 옮기고 있다. ⓒ 뉴시스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7일째인 1일, 민·군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이 침몰사고 원인규명을 위해 현장에 투입된다.

 

1일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세부적인 계획을 말해줄 수는 없지만, 조사단 일부가 폭발과 선박 등 분과별로 활동하면서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오늘 현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조사반은 박정이 합동참모부 전력발전본부장을 단장으로 합동참모부,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부조사본부 해상무기와 폭약전문가, 선박계통 민간전문가 등 60여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군은 이날 31일 기상악화로 중단 됐던 실종자 구조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조시간에 맞춰 구조작업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며 "함수와 함미 출입구를 확보했으니 내부로 진입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일 정조시간대는 오전 3시, 오전 9시50분, 오후 4시와 9시30분 등 모두 4차례다. 현재 백령도 앞바다의 기상은 짙은 안개로 시정이 80m밖에 되지 않는 상황인 데다, 파도의 높이는 1~2m이고 조류는 2~3노트, 수온은 4~5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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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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