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우포 따오기 부부(양저우, 룽팅)가 또 알을 낳았다. 5일 창녕군은 따오기 부부가 지난 2일 오후 6시경 산란한 데 이어 4일 오후 7시경 두 번째 알을 낳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번식 상황으로 볼 때 알을 더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포 따오기'는 창원에서 열린 '제10차 람사르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2008년 10월 17일 환경부와 경남도, 창녕군이 중국 섬서성 양현에서 우포따오기복원센터로 입식한 것이다.
우포따오기부부는 번식기면 나타나는 깃털 색 변화가 지난 해보다 한 달 가량 일찍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오기복원팀은 미리 따오기 번식에 대비해 영양공급을 충분히 하기 위해 밀과 민물새우, 비타민 등을 추가로 제공했다.
지난해 산란 때는 사육사가 둥지를 만들어주었는데, 올해는 번식케이지 안에 사육사가 나뭇가지와 마른 풀, 갈대 등을 제공해주고 따오기부부가 직접 둥지를 만들도록 유도했다.
이번에 산란한 따오기 알은 바로 채란하여 인공부화 중이다. 부화 기간은 1개월 정도 걸린다. 창녕군청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로 산란한 알은 따오기의 포란 상황을 지켜보고 자연부화와 병행할 것인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따오기복원센터에서는 따오기 부화에 대비하여 인큐베이터와 부화, 육추기 등의 시설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추가산란에 대비하여 24시간 비상근무를 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해 5월 태어난 '따루'와 '다미'는 식욕이 왕성하며 아주 건강한 상태다. 이 새끼 따오기는 생후 만 2~3년 정도 되면 산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창녕군은 앞으로 따오기 개체수 증식과 야생방사에 대비하여 번식케이지, 사육케이지, 야생적응케이지와 연구관리동, 전시관 등 추가건립을 진행 중이다. 또 창녕군은 오는 하반기에는 유사따오기 한 쌍을 들여와 복원기술을 습득하고 국내외 복원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따오기 복원 기술 교류와 향후 개체 수 교환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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