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와 한나라당의 합당에 반발해 탈당한 정치인들이 8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희망연대 경기도당 출마예정자 50여명은 과거 친박연대 창당정신으로 회귀하고 (가칭)미래연합 경기도당을 창당했다"고 밝혔다.
박윤구 미래연합 경기도당 위원장은 "경기도뿐만 아니라 오늘 서울을 비롯한 대다수 지역에서 미래연합을 창당 했다"면서 "경기도에서는 도지사는 물론 각 기초단체장도 후보를 다 낼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박 위원장은 "친박 이외지역 모든 곳에 후보자를 내겠다"면서 "우리는 충분한 인적자원을 확보했고,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이 상당수"라고 덧붙였다. 특히 경기도지사 후보와 관련해서는 "유력한 인물이 준비돼 있다"고 말해 이미 출마할 태세가 돼 있음을 내비췄다.
"박근혜 대표의 소신과 원칙 뒷받침 하고자 한다"
미래희망연대의 수원시장 예비후보였던 양창수 밀코오토월드 대표이사가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과 관련 박 위원장은 "정치를 하던 분이라면 그런 결단은 안 했을 것"이라면서 "치졸하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미래연합의) 출범 자체를 싫어하신다고 생각했다면 하지 말라고 했을 것"이라면서 "창당으로 박근혜 대표의 소신과 원칙을 뒷받침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미래연합 경기도당 당원 일동' 명의의 창당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08년도의 상황을 거론하며 "한나라당을 기사회생시키고 정권을 창출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자라는 사유로 공천과정에서 추풍낙엽처럼 탈락의 쓰라린 고통을 당했다"면서 '친박연대' 초심으로 돌아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성명은 또한 "원칙도 소신도 없는 자들로부터 이 나라를 지켜내겠다"면서 "미래연합을 경기도의 큰 정치인 이규택 대표와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연합 경기도당은 도지사 후보는 물론 31개 시·군 지역에 후보를 공천할 방침이며, 중앙당 창당 시점에 맞춰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 일정대로 본격 선거 체제로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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