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모악산 대원사 일원에서 열리는 재10회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가 오늘(4월 11일) 열린다. 토요일에는 모악산 일대에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여 준비하는데 애를 먹기도 하였지만, 다행히 밤늦게 비가 그쳐 오늘 행사를 진행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모악산 진달래 화전축제는 전국의 축제 중에서 유일하게 순수한 민간주도로 이루어지는 대단위 축제이다.
모악산 중턱에서 치루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찻길도 없는 산을 어린 꼬마들부터 어르신들까지 30여 분을 갈어 올라와 축제장에 참가를 한다. 화전축제를 매년 찾는 사람들도 해마다 늘어 8회 대회 때부터는 5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화전축제장으로 모여든다.
산상 축제 중에서 최고의 인파가 몰리는 화전축제
매년 거르지 않고 화전축제장을 찾는 사람들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는 이유는, 축제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바로 주인공이 되기 때문이다. 화전축제는 참가자들이 축제의 주인이다. 누구 눈치를 살필 필요도 없다. 아무도 강요하지를 않는다. 그저 즐기고 먹고 하루를 축제의 온전한 주인공이 되어, 가족들과 함께 즐기면 된다.
화전을 먹고, 어른들은 막걸리를 마신다. 산을 올라와 갈증이 난 김에 한잔 마시는 막걸리 맛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화전축제장에서는 돈을 내고 사먹는 것이 없다. 모든 것이 무료이다. 매년 3,000명이 넘게 참가하는 유치부서부터 초, 중학생들까지 음료와 간식을 지급한다. 가족들이 손을 잡고 즐거운 마음으로 봄나들이를 하듯 참가하는 축제가 바로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이다.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를 준비하기 위헤서는 200회 이상의 지게질을 해야 한다. 축제에 사용되는 모든 물품을 지게로 져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글짓기, 그림그리기, 동영상 UCC, 모바일 삼행시 짓기, 사진촬영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줄 간식과 음료는 물론, 모악산을 찾는 사람들의 갈증을 풀어줄 막걸리, 그리고 경품과 화전을 부칠 두 가마 반이나 되는 찹쌀을 빻은 것 등 모든 것을 지게에 지고 40 ~ 50분을 산을 올라야 축제에 필요한 물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는 매년 참가하는 인원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금년 해는 천안호의 아픔으로 인해 축소를 하였지만, 모악산을 잊지 않고 찾는 사람들은 올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 누구나가 주인공이 되는 모악산 진달래화전축제. 이제는 전국 최고의 국민토종축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하면서 모든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화전축제. 오늘 그 막을 올려 하루 종일 모악산에는 즐거운 웃음이 그치지를 않을 것이다. 그렇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새벽 이른 시간부터 밤늦게까지 지게질을 하며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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