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전남 여수시 화양면에 위치한 화동 농협공터에서 '사랑과 희망의 빨간밥차' 행사가 열렸다.
여수시 노인복지관이 주관하고 여천NCC3팀 봉사단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추운 날씨와 봄철 농번기에도 불구 170여 명의 많은 주민들이 참석, 따듯한 식사를 대접 받았다. 이날
20여 명의 3팀 소속 봉사자를 비롯 '한화맘'과 개인적으로 참석한 봉사자들이 봉사했다.
주민들에게 제공된 식사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따뜻한 돼지국밥과 김치가 전부였으나 약 200인분의 식사가 순식간에 동났다. 이후 식사를 마친 주민들은 바쁜 농사일 때문인지 바로 일터로 향했다.
이목마을에서 찾은 김인순(72) 어르신은 "마을 이장이 방송을 해서 알게 되었다"며 "봉사자들이 매주 수요일 이곳 촌까지 와서 밥 한 그릇 대접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많은 주민들이 참석하기로 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한 매주 개인적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김길순(58)씨는 "어르신들이 밥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힘들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NCC3팀 박규철상무는 "오늘 2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하면서 날씨가 추워 많은 분들이 못 오시면 어쩌나 걱정을 했다"며 "이렇게 많은 어르신들이 찾아주어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 봉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면서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 팀장은 또한 "금일 실시한 NCC3팀 빨간밥차 행사는 팀원들이 운영하는 커피 자판기수익금과 회사지원금으로 식사가 제공되었다"며 "NCC3팀이 처음으로 실시하는 행사인데 이를 시발점으로 향후 분기마다 지역에 봉사하겠다. 팀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속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봉사 바이러스가 더욱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노인복지회가 주관하는'사랑과 희망의 빨간밥차' 행사는 주 3회 화양면 화동마을(수)과 무선성산공원(금·토)에서 실시된다. 200여 명 이상의 밥을 한꺼번에 조리할 수 있는 최신식 이동식 요리차는 BC카드에서 여수시에 기증된 바 있다.
현재 산단에서 빨간밥차 행사에 참석하는 업체는 여천NCC, 한화석화, 금호석유, 여수화력, 호남화력, 제원산업 등의 업체가 참여 중이고 개인별 여러단체의 봉사가 이어지고 있다. 빨간밥차 봉사를 후원하고 싶은 단체나 개인은 여수시 노인복지회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여수시 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 김선자씨는 기업체에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 "개인들의 손길이 점점 늘고 있지만 기업들의 후원금이 조금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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