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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백령도 인근에서 인양된 해군 초계함 '천안함' 함미가 바지선에 올려져 있는 가운데, 절단면에는 그물이 설치되어 있다.
15일 오후 백령도 인근에서 인양된 해군 초계함 '천안함' 함미가 바지선에 올려져 있는 가운데, 절단면에는 그물이 설치되어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천안함 사고 원인을 천안함 함미 절단면을 근거리에서 지켜본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원인을 어뢰 폭발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15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군에서 허락해서 함미를 확인했는데 11.6mm 무쇠철판이 은박지처럼 구겨져 있었다"며 "한글만 알면 (사고 원인이) 어뢰인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배 구조 보고 올라온 절단면 봤을 때 군사적 무기에 의한 피습이 확실 하구나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천안함 함미는 이날 오후 1시 14분 경 바지선 위로 옮겨졌다. 함미 절단면은 그물망으로 덮여 있었지만 좌·우현 모두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격하게 찢어져 있는 상태임이 확인됐다. 잘린 면의 일부 철판은 뾰족하게 위를 향하고 있으며, 특히 선체 오른쪽 절단면은 C자 형태로 크게 파손돼 찢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바로 격실 진입이 힘들 정도로 심하게 찢어진 절단면과 선체 옆면 긁힌 자국을 빼면 함미 선체는 대체로 양호한 모습이었다. 스크루는 손상되지 않았지만 하푼 미사일 2기와 경어뢰 2발이 장착된 어뢰 발사관 1문은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함미 선체를 본 전문가들은 절단면 이외에 별다른 파손 흔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외부 충격을 확실시하고 있다. 내부 폭발이라면 폭발 지점과 주변까지 파손되는데 그런 징후를 찾아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솟아오른 갑판의 모양을 지적하며 선체 밑에서 외부 충격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날 3시 15분경 함미 내부 실종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해군 관계자 9명과 수사요원 4명, 실종자 가족 4명을 바지선에 탑승시키고 이들을 4개 팀으로 구성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유가족#절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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