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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안양시장 경선 후보(왼쪽 이종태, 오른쪽 최대호)
민주당 안양시장 경선 후보(왼쪽 이종태, 오른쪽 최대호) ⓒ 최병렬

민주당 안양시장 후보 경선이 18일로 이틀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경선후보 중 한 명인 이종태 안양시장 예비후보가 천암함 희생을 애도하는 분위기를 이유로 '후보 경선을 일시 중단하자'고 민주당과 상대 경선 후보인 최대호 예비후보에게 요구하고 나섰다.

이 예비후보는 16일 오전 성명을 통해 "조국의 바다를 지키고자 거친 파도와 싸우던 우리의 자랑스러운 아들들이 아직 원인조차 모르는 사고로 차디찬 주검으로 돌아온 시점에서 후보 경선 절차를 계속 진행시키는 것이 심히 부적절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온 국민이 깊은 슬픔과 당혹감에 싸여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축제의 분위기로 치러야 할 후보 경선 절차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장병들과 그 가족들에게 예의가 아닐 뿐더러 민주당에 대한 많은 국민들의 외면을 자초하는 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소한 지금의 애통하는 국민적 분위기가 잦아들 때까지 잠시 경선 일정을 중단하고 우리도 국민과 함께 경건하게 애도하는 시간을 갖자"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러한 요구는 경선의 유불리라는 정략적 판단과는 무관한 것임을 양심을 걸고 밝히고, 최대호 예비후보 양심과 양식을 믿고, 이석현, 이종걸, 이정국 세 지역위원장님의 현명한 판단으로 당 차원의 올바른 결정이 내려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예비후보는 전화통화에서 "천안함 장병들의 죽음을 함께 애도했으면 싶은 심정에서 경선 연기의 뜻을 표명했으나 중앙당과 경기도당에서 전체적인 선거 일정상 어렵다는 입장으로 어쩔 수 없이 경선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양시청 전경
안양시청 전경 ⓒ 최병렬

경기 안양시장 선거, 한나라당-민주당-무소속 3파전

한편 민주당 안양시장 후보로는 경선 후보로 확정된 이종태, 최대호 예비후보간의 맞대결로 결정된다. 후보 추천을 위한 경선은 국민참여경선 방식인 여론조사 50%, 당원 및 대의원 투표 50%로 실시되며 오는 18일 오후 2시 안양시청 강당에서 있을 예정이다.

한나라당 안양시장 후보로는 경기도당 공천심사위가 지난 14일 제2차 후보자 확정 발표를 통해 이필운 현 시장의 공천을 확정했다. 이 시장은 안양시 부시장 재직 중인 지난 2007년 12월 안양시장 재보궐 선거에 도전, 당선돼 잔여 임기 시장직을 수행해 왔다.

또 무소속으로 '반 MB, 진보 대통합, 비리척결'을 슬로건으로 내건 손영태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44)이 출마한다. 손 예비후보는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의 지지와 6·2 경기지방자치희망연대에 의해 좋은후보로 선정됐다.

인구 62만 명인 경기 안양시는 인구·사회학적 구성 비율이 전국 평균과 비슷해 '대한민국 선거의 표준시' 또는 '바로미터'로 통칭되며 '역대 대선의 풍향계'격인 선거 결과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그 어느 지역보다 안양시장 선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양시장선거#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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