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선거 단일후보로 김창현 민주노동당 후보를 합의 추대한 울산지역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 야 3당이 기초단체장 단일후보를 확정했다.
야 3당이 19일 발표한 단일후보는 남구청장 후보에 김진석(민주노동당 남구위원장), 중구청장 후보에 임동호(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울주군수 후보에 이선호(국민참여당 울산시당위원장) 후보다.
야 3당 대표는 19일 오후 2시 2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18일)대표자 회의를 통해 더 이상 야권선거연대와 후보단일화 논의를 진보신당으로 인해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단일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후보는 진보개혁의 대표 정치인이며, 이명박 한나라당을 꺾고 울산시민의 희망을 만들기에 손색이 없는 깨끗하고 능력 있는 후보들"이라며 "시민여러분이 힘을 모아 반드시 한나라당을 꺾고 울산시정을 개혁, 희망 정치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진보신당과 최종 단일화 과제
울산은 지난 2월 초 6.2지방선거에서 전국 롤모델로 삼는다며 야 4당이 단일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이후 진보신당과의 이견으로 야 3당만이 참여한 후보단일화가 진행돼 왔다.
진보신당-민주노동당 간 여러차례 설전 끝에 최근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두고 양 당이 큰틀의 단일화에 극적 합의를 했지만 진보신당이 제안한 정치협상(울산시장은 민주노동당 후보, 북구청장은 진보신당 후보로 결정) 제안을 민주노동당이 거절하면서 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야3당의 기초단체장 후보 단일화도 진보신당이 반대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최종 야4당 야권단일화로 가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야3당 대표는 19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협상 시한인 18일 정오까지 시장후보, 동구, 북구에 대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협상이 진전이 없었음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일시 중단했던 후보단일화 논의를 진척시켜 나기기로 하고, 원래의 합의대로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에 대한 단일후보를 선정해 나가기로 했다"며 "우선 경합이 없는 각 당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단일후보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후 선거과정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2단계 후보단일화 경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라며 "여론조사 100%로든, 여론조사+노동현장 여론반영 50 대 50이든 진보신당이 제안하는 어떠한 경선방식도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북구, 동구 등 경합지역의 후보 간 만남과 논의도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를 위해 존중하기로 했다"며 "진보신당이 결단만 하면 국민적 여망인 야권단일화는 꼭 이뤄지며 한나라당을 심판할 힘이 더욱 커진다"며 진보신당의 동참을 요구했다.
한편 진보신당측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야3당의 기초단체장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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