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류인 무당개구리는 몸길이 5cm 내외이고, 배는 청색이나 담갈색이다. 개체 중에는 이 두 빛이 섞여있으며 피부에는 작은 돌기 같은 혹이 많이 나있다. 등은 암록색이나 청록색, 갈색 바탕에 불규칙한 검은색 무늬가 흩어져 있다. 배에는 붉은 반점 같은 무늬가 있다. 무당개구리들의 산란기는 3~6월 무렵이며, 산속의 개울이나 늪 등에 산다.
무당개구리들이 있는 곳에는 딴 개구리가 살기가 힘들다. 이는 피부의 점액질에서 독성분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모르고 무당개구리를 만지고 나서 눈을 부비면 한참 동안 눈이 따갑다. 이는 피부에서 나오는 독성분 때문이다. 무당개구리는 원시적인 개구리로 유럽의 쥐라기 퇴적물에서 화석이 발견되고 있어, 가장 오래된 개구리로 보인다.
요즈음은 짝짓기 철, 난리도 아니네
모악산에 작은 인공 연못에는 수백 마리의 무당개구리들이 모여 산다. 4월 중순이 되면 연못 속에 무당개구리들은 난리를 친다. 산란을 하기 위해 짝짓기를 하는 것인데,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절로 '정말 너무하네'라는 말이 튀어 나온다.
개구리들의 짝짓기를 보면 수놈들이 암놈을 찾아 나선다. 그런데 이 녀석들은 암수 구별이 잘 안 되는 모양이다. 일단 무조건 달라붙어 본다. 그리고 아니면 그대로 떨어져 딴 녀석을 찾아나선다. 때로는 한꺼번에 몇 마리가 뒤엉켜 짝을 찾기도 한다. 일찍 짝을 찾은 녀석들은 자리를 잡고 움직이지도 않는다. 가끔은 방해꾼이 나타나 방해를 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무당개구리들이 신기한 듯, 나무로 방해를 놓고는 한다. 작은 연못 속에서 얼마나 더 저렇게 짝을 찾아 헤매고 있을지는 몰라도, 무료한 날을 보내기에는 최고의 구경거리이다. 녀석들이야 좋든 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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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짓기철의 무당개구리들 산 중턱 인공연못에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무당개구리들은 요즈음이 한창 짝짓기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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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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