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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바람에 날린 꽃잎이 물 위에 떨어져 아름답다.
꽃잎바람에 날린 꽃잎이 물 위에 떨어져 아름답다. ⓒ 하주성

 

산사 작은 연못에 벚꽃 잎이 날려 물 위를 덮었다. 이 작은 연못에는 무당개구리들이 가득하다. 이 녀석들 흡사 부자님 여인들이 폼 나는 영화에서 하는 목욕을 하는 것 같다. 탕 안에 꽃을 가득 넣고 하는 목욕 말이다. 이 무당개구리들 요즈음 때 아닌 호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그 꽃 속에 숨어 은밀한 사랑을 나누는 녀석들도 있으니.

 

꽃잎과 개구리 꽃 잎 속에서 유영을 하고 있는 무당개구리. 꽃탕 목욕이라도 하는 것인지
꽃잎과 개구리꽃 잎 속에서 유영을 하고 있는 무당개구리. 꽃탕 목욕이라도 하는 것인지 ⓒ 하주성

무당개구리 있는대로 다리를 벌리고 즐기고 있는 무당개구리. 부럽기까지 하다.
무당개구리있는대로 다리를 벌리고 즐기고 있는 무당개구리. 부럽기까지 하다. ⓒ 하주성

 

한 녀석이 있는대로 다리를 벌리고 있다. 잔뜩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이렇게 작은 연못 안에 많은 꽃잎이 날려 떨어진 적이 없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꽃이 만개를 했다. 어제부터 비바람이 불더니 오늘 아침에 연못 안은 그야말로 꽃 탕이 되어버렸다. 바람의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무당개구리 꽃잎 속에 숨어 사랑을 하는 무당개구리
무당개구리꽃잎 속에 숨어 사랑을 하는 무당개구리 ⓒ 하주성

무당개구리 색이 같은 녀석들끼리, 혹은 다른 녀석들끼리 사랑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무당개구리색이 같은 녀석들끼리, 혹은 다른 녀석들끼리 사랑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 하주성

 

그런데 꽃잎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무당개구리란 녀석들이 열심히 사랑을 하고 있다. 슬쩍 건드려보아도 죽은 듯이 움직이지를 않는다. 흡사 자랑이라도 하는 것 같다. '너희들이 이런 맛을 알아?' 하듯 말이다. 이럴 때는 자연 속에서 마음껏 살아가는 무당개구리도 부럽다. 역시 자연은 그래서 좋은 것이지만. 

 

숨어버린 무당개구리 한쌍의 무당개구리가 꽃 잎 속에 숨어있다
숨어버린 무당개구리한쌍의 무당개구리가 꽃 잎 속에 숨어있다 ⓒ 하주성

 

한 쌍의 무당개구리는 꽃 잎속에 숨어서 저희들이 꽃잎이라도 되는 듯 숨죽이고 있다. 여석들도 조금은 부끄러웠는지. 산사 작은 연못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리도 벚꽃과 바람, 자연과 생명이 만들어진 아름다운 모습이다.   


#벚꽃#연못#산사#목욕#무당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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