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다리가 잘린 '장다리물떼새'가 발견되었다. 생태사진작가 최종수씨는 지난 25일 창원 주남저수지 인근 논습지에서 장다리물떼새 1개체를 촬영했는데, 왼쪽 다리가 잘려나가고 없었다고 밝혔다.
갈매기나 도요새는 대개 낚싯줄에 걸릴 경우 낚싯줄이 다리를 파고 들어 잘려나가는 사례가 있다. 최종수씨는 "물떼새 종류의 새들이 낚싯줄에 걸려 다리를 잃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그날 발견된 장다리물떼새는 다리가 잘린 지 오래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쪽 다리가 잘린 새는 먹이 활동이 부자연스럽고, 긴 거리를 날아가는 데 에너지 소모가 많아 낙오할 수도 있다. 맹금류 공격을 받으면 죽을 위험에 놓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장다리물떼새는 핑크빛 긴 다리에 긴 부리 빨간 스타킹을 신은 듯한 아름다운 자태로 탐조객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희귀한 새다. 이 새는 우리나라 일부 지방에서만 관찰되고 있는 나그네새이자 여름철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