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4당 단일후보로 추대된 민주당대전시장 김원웅 후보가 대전의 야 4당 연합과 관련 "단순한 후보자 연대가 아닌 대전의 미래를 위한 가치를 공유하는 연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후보는 2일 오후 3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구 용두동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답사를 통해 "야 4당은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 저지와 세종시 원안 사수, 친환경무상급식 등 3대 정책과제를 채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대전에서는 시대정신을 외면하는 토호세력이 집권해왔다"며 "낡은 기득권층 대변해온 시장을 또다시 선택할 것인가 양심적 시민세력을 선택할 것인가 결판 짓는 선거"리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시장이 되는 것은 시민의 정부가 되는 것이고 시민주권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소식 축사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실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김원웅 후보가 시장이 되는 것은 민족혼을 이어가는 것이고 무도한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정지시키는 것이자 독도문제와 한일관계를 제대로 돌려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4당 연합 슬로건 '하나된 야4당 연합! 대전의 거대한 변화!'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청년 10년 중 한 명이 실업자고 이명박 정부 들어 국가 빚이 100조가 늘고 가계부채는 730조에 이르렀다"며 "이게 이명박 정부 경제 살리기의 실체"라고 비난했다.
이어 "행정안전부가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230명의 자치단체장 중 재판을 받거나 검찰 수사 중인 사람이 4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통령에서부터 기초의원까지 다 한나라당이면 누가 누구를 견제하겠냐"는 말로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손학규 민주당 고문은 "김 후보가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해 안타까웠다"며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번 선거에서 당선돼) 대전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을 바로 세우라는 의미에서 낙선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지사로 있으면서 행정도시를 찬성했었다"며 "이는 국가가 국민에게 약속한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정부가 정권을 잡았다고 행정도시를 없었던 일로 하는 것은 국가운영의 자격이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며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가운영의 기본정신과 약속을 지키게 하기 위해서라도 김원웅 후보가 반드시 이겨 나라의 중심에서부터 돈과 힘이면 전부라는 잘못된 정신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남북평화와 민족정신 등 중요한 가치를 만천하에 선포하고 이명박 정부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라도 충청도에서 대전시장을 잘 뽑아 나라의 정신과 중심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 4당 상징 도안, '田' 안에 4당 상징 도안 넣어
남양주 봉선사 총무인 혜문스님(문화재제자리찾기운동본부 사무총장)은 "김원웅 후보는 국보급 문화재인 북관대첩비를 찾아오고 조선왕조실록을 찾아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분"이라며 "김 후보를 시장으로 만들어 대전을 국보의 도시로 만드는 대전시민의 혜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 4당 연합 슬로건과 상징 도안도 소개됐다. 박범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야4당 연합 슬로건을 '하나된 야4당 연합! 대전의 거대한 변화!'로 정하고 상징도안은 한밭을 뜻하는 전(田)이라는 글자 안에 4당의 당을 상징하는 도안을 넣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서는 동영상을 통해 배우 최종원씨와 고두심, 안성기 등이 김 후보를 지지하는 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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