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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영 국방부장관.
김태영 국방부장관. ⓒ 남소연

김태영 국방장관이 4일 (천안함이 침몰한) "3월 26일을 국군의 치욕의 날로 인식하고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경계근무 중이던 우리 함정이 기습을 받았던 만큼 안보태세의 허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천안함 사태를 국가안보차원의 중대한 사태로 규정하고 교훈과 반성해야 할 5가지 항목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먼저 "적대세력의 도발 징후에 대한 정보감시 태세를 보강할 것"이라며 "도발 징후의 포착과 끈질긴 추적활동을 강화해 잠수함 등 감시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천안함 사건에서 노출된 상황보고 및 전파체계의 허점도 대폭 보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위기조치요원의 전문성을 향상시켜 위기관리체계 전반의 운용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민·관·군·경 통합 해상구조체계를 발전시켜 탐색구조 및 인양작전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장관은 "적 도발에 대비한 작전태세를 보완하고 행동화할 수 있도록 숙달해 나가겠다"며 "서북해역의 대비개념 재정립, 경비전력의 통합운용 개념 발전, 한미연합 대잠훈련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력소요도 조정되어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반영될 전망이다.

 

김 장관은 "군사력 건설 분야에서도 침투 및 국지도발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점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군사력 건설 방향을 재조정해야 한다"며 "전력소요의 조정 결과는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반영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병들에 대한 정신교육도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장병 정신을 재무장하고 교육훈련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상급자부터 항재전장 의식(항상 전장에 있는 것처럼 인식)을 함양해 전투적 사고와 기풍을 진작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김태영 장관 주관으로 열린 2부 회의에서 각 군 지휘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도출된 교훈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책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이 자리에서 "빠른 시간 내에 믿음을 주는 강한 해군으로서 본연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천안함 사태의 교훈과 대책을 제시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상의 합참의장도 "군사대비태세의 실질적인 점검과 보완, 현존 위협에 대비한 군사력 건설, 전투임무 위주의 군 체질 개선 등 강력한 군사대비 태세 강화방안을 제시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초계함 침몰#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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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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