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8년과 2002년 구청장 당선, 두 번의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을 일궈낸 울산북구 구청장 선거를 두고 각축을 벌이던 야권후보 3명이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울산 북구청장은 한나라당이 금품 여론조사로 기소된 정치인을 공천하면서 당내 반발이 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등으로 어느 때보다 진보진영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이 당내 경선을 통해 윤종오 전 시의원을, 진보신당이 김광식 전 현대차노조 지부장을 공천한 데 이어 북구청장을 지냈던 이상범씨가 무소속으로 나서면서 야권 분열에 대한 지적이 높았다. 특히 이들 3명의 후보가 모두 현대차노조 출신으로, 최근 현대차노조가 이들에게 후보단일화를 강하게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 3명의 후보는 6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일까지 후보를 단일화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우선 민주노동당 윤종오 후보와 무소속 이상범 후보의 단일화를 5월 9일까지 실현하도록 하며, 단일화 방안은 북구 유권자 여론조사로 하기로 했다. 이어 이상범, 윤종오 후보의 승자와 김광식 후보가 북구 소재 민주노총 사업장 조합원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5월12일까지 단일화를 실현하기로 했다.
이들은 "6·2 지방선거 울산 북구청장 선거에서 후보단일화를 통해 한나라당을 꺾고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라는 조합원과 주민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 단일화 방안에 5월 5일 전격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한나라당은 돈 주고 여론조작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라 할지라도 후보로 꽂으면 당선될 것이라는 오만함으로 북구 주민과 노동형제를 우롱하고 있다"며 "세 후보중 어떤 후보로 단일화되더라도 북구주민과 현장의 노동형제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한나라당과 정권을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비리를 저지른 후보는 결코 당선될 수 없음을 가르쳐 주자"며 "진보정치 일번지 울산 북구를 되찾아 오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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